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정기 발간하고 있는 마약류과학정보지 SIDA(Scientific Information on Drug Abuse) 5호에서 일명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식약청은 “살 빼는 약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하며 특히 향정신성 비만치료제는 4주 이내로 복용하여야 하고 4주 복용 후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3개월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식약청은 “향정신성 비만치료제는 일정기간 복용 후 내성이 생길 수 있는데 효과가 없다고 과량 복용하게 되면 폐동맥성 고혈압, 부정맥 등 심각한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특히 “약물 복용 중에 다른 식욕억제제나 항우울제 같은 의약품, 또는 술을 같이 먹게되면 예상치 못한 위해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절대 병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거나 지방 흡수를 억제하여 살을 빼는 약물을 말한다. 그러나 식욕억제제 중에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도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의 사용이 급속히 증가해 2001년 이후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며 “살빼는 약은 UN마약감시기구의 주의를 받고 있을만큼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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