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해변 모래가 눈에 들어갔다면…
휴가철 해변 모래가 눈에 들어갔다면…
  • 이종호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7.27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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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호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무더운 찜통 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이나 시원한 수영장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해변이나 워터파크로 물놀이를 떠날 때 조심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바로 물과 모래다.

특히 모래는 해변을 거닐 때 작고 세밀한 입자가 바람에 날려 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불시에 모래가 눈으로 들어갔다면 절대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눈을 비비게 될 경우 각막에 심한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모래가 들어갔을 때는 응급처치로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을 이용해 충분히 눈을 씻어 저절로 흐르게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수돗물로 씻어내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이는 수돗물에 들어있는 아메바 균이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다.

아메바 균은 대체로 수질이 좋지 못한 고인 물, 수돗물 등에 서식하며, 인체의 코를 통해 올라가 뇌세포를 파괴시키는 무서운 균이다. 따라서 눈을 씻어내야 하는 상황이 있다면 수돗물 대신 생수나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물감이 계속 느껴질 경우에는 손을 깨끗이 헹군 상태에서 눈꺼풀을 뒤집어 본다. 그후 모래 알갱이가 보이면 물을 묻힌 면봉으로 제거해준다. 이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눈물이 눈을 씻어내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물로 눈을 씻는 일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먼지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눈물에 있는 라이저자임이란 효소가 살균 작용을 해 눈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물’도 조심해야 한다. 염분이 있는 바닷물이나 소독 성분이 있는 수영장 물을 흡수한 렌즈는 또 다른 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렌즈를 꼭 착용해야 한다면 1회용 렌즈를 구입하여 쓰고 버리는 것이 위생적이다.

또한 수영장에 갈 때는 유행성 눈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유행성 각결막염, 아폴로 눈병 등에 걸릴 수 있으므로 물놀이를 할 때는 물안경을 꼭 착용하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등 개인위생에 유념해야 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화상이나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는 꼭 챙기는 것이 좋다.<본지 메디칼 전문위원/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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