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 울리는 장마철
관절염 환자 울리는 장마철
  •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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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11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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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긴 가뭄이 끝나고 장마로 인한 폭우가 전국 곳곳에 내리고 있다. 이렇게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장마철에는 관절염 통증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장마철에 관절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기압과 습도의 변화를 꼽아볼 수 있다.

첫째로, 비가 오면 기압이 낮아진다. 이는 관절 내부의 압력을 깨뜨리고 염증 부위의 활동이 왕성해지도록 도와 관절을 더 쑤시고 아프게 한다.

두 번째로, 일반적으로 적당한 습도는 30~40% 정도이지만,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정도까지 높아진다. 이렇게 높아진 습도는 낮은 기압과 함께 동반되어 관절통증을 심화시키는 최적의 기후인자가 된다.

세 번째로, 쌀쌀한 장마철의 기온도 관절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관절액이 굳고, 관절 주위를 뭉치게 하여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관절염이 심한 환자일수록 몸 상태가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장마철 동안 유난히 관절염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흔히 관절염으로 통칭되는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은 노년기에 발생률이 높은 탓에 ‘늙으면 생기는 고질병’으로 여겨져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입증되지 않은 약물이나 음식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다가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사례도 빈번하다.

그러나 관절염은 계속 방치하면 통증이나 우울감, 관절변형 같은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만들뿐더러 자기관절의 보존 가능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관절질환 치료에 있어 자기관절을 가능한 살리는 것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관절염 치료로는 비교적 초기에는 통증조절과 관절기능 회복을 위해 약물 및 물리요법이 이뤄진다. 노년에는 연골손상의 누적이 심해 상당수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은 가느다란 관절내시경으로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하면서 퇴행된 부분만을 제거하고 다듬는 방식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과거의 수술과 달리 환부를 크게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내시경이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구멍을 최소로 절개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줄이고 있다. 또 대부분 부분마취로 진행되고 수술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으며, 자기관절을 가능한 보존하여 예후가 좋다.

다음 항목 중 2가지 이상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쑤시고 아프다
- 이유 없이 무릎이 부은 경험이 2번 이상 있다
-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유연하지 못하고 뻑뻑한 느낌이다
-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벅차다
- 1시간 이상 걸으면 뼈마디가 아프고 절뚝거린다
- 허벅지 근육이 가늘고 약해졌다
- 무릎 뼈 안쪽을 만지면 통증이 있다
-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가 어렵다
- 무릎에 힘이 빠지며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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