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피도 눈물도 없는 다국적제약사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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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셀’ 약값조정위 결렬..."BMS, 아쉬운 쪽은 환자?"
  • 최영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3.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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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헬코TV】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행된 건강보험공단과 BMS간의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에 대한 첫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가 끝내 결렬됐다. 이로써 향후 글리벡에 내성이 있는 환자들이 '스프라이셀'을 보험으로 복용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늦게부터 시작된 조정위에서 건강보험공단은 ‘스프라이셀70mg’의 보험 등재가격을 5만1000원으로 제시했고, 한국BMS측은 기존대로 6만9000원선을 고수했다. 협상에서는 한때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7000원 까지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다음 회의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단 2주 후로 잡았다"면서 "60일안에 직권등재해야 한다는 것은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약가, 6만원 안팎 조정가능성 높아

한편 보건의료시민단체와 환자단체등이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스프라이셀'의 약값은 결국 6만원 안팎에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스프라이셀의 한국BMS측 요구 보험약가는 6만9135원으로 올해 1월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에서 가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환자단체는 "이러한 BMS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환자들은 1일 투약비용 약 14만원, 연간 5000만원이 넘는 약값을 부담해야하고 가정은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날 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심의위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약제급여조정위원들, 다국적제약회사에 편향적

그러나 그동안의 관례를 보면 약제급여조정위의 결과는 대부분 제약회사의 입장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번 심의에서도 결국은 BMS측의 요구 가격이 큰 변동없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건강세상 네트워크 조명애 대표는 "모든 제약회사가 약값에 대해서 공단과의 협상을 결렬시키고 약제조정위원회까지 올라오면 높은 약값을 주더라. 이것이 시험대가 되고 전례가 된다면 앞으로 새로 들어오는 모든 약값은 이렇게(스프라이셀 처럼) 공단과 협상은 결렬되고 더 높은 약값을 받기 위해서 약제급여조정위원회까지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약제비 절감정책은 다국적제약회사에 의해 무력화가 될 것"이라며 "스프라이셀의 약값은 약가협상 과정에서 공단이 제시했던 약가 그 이하로 되어야한다. 단 1원도 높은 약가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이 관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협상 과정을 지켜본 한 환자는 "그동안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위원들은 약자보다는 강자의 논리를 대변해온 인상을 주었다"며 "위원들이 환자들의 사정이나 약값을 제대로 알고 협상에 임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성토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BMS측은 일단 버치는 전술을 펴다가 못이기는 척 10% 정도 인하된 가격인 6만원 안팎에서 타협안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은 환자의 생명을 놓고 판돈을 거는 피도 눈물도 없는 거만한 상술"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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