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암 환자 25%가 암 진단 후 1년 이내에 실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 환자 집단 안에서도 사회계층별로 직업 상실과 복귀에 있어서 불평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첫 연구결과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은 암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지 '임상 종양 저널' 최근호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01년 암 진단을 받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5396명을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25.9%가 1년 이내에 직장을 잃었으며 70%는 5년 동안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50대 이상과 20대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공무원 및 교직원보다는 민간기업 직원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암 진단 후 더 짧은 기간 안에 직업을 상실하거나 직업 복귀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기에 직업을 상실할 위험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60% 높았고, 민간기업 직원이 공무원 및 교직원보다 40% 높았으며, 소득수준 네 단계 가운데 최하위 집단이 최상위 집단보다 190% 높았다. 직업복귀를 하지 못할 위험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로 높았고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3-40대 연령층에 비해 50%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암 중에서도 백혈병, 뇌.중추신경계 암, 폐암, 간암의 경우 다른 암 환자에 비해 더 빨리 실직하거나 직업 복귀가 더 늦어졌는데 그 이유로 다른 암에 비해 중증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치료에 많은 기간이 소요돼 직장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기때문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