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다이어트, 퇴행성관절염 초래할 수도
무리한 다이어트, 퇴행성관절염 초래할 수도
  • 고재현
  • webmaster@hkn24.com
  • 승인 2012.06.05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평년보다 빠르게 더위가 찾아오면서 급하게 살 빼기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끼니를 거르고 무리하게 걷고 뛰는 등 운동강도가 세지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스포츠손상이 생길 위험이 높다. 특히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퇴행성관절염까지 초래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부위가 닳아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골의 퇴행성변화가 주요 원인인 노인성 질환이지만, 과도한 운동으로 스포츠손상이 생긴 젊은 층에서도 이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이어트 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등산이나 달리기, 오래 걷기 같은 운동은 무릎이 장시간 하중을 지탱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을 과도하게 할 경우 무릎 내부에서 받는 압력이 높아지고, 연골이 닳는 정도가 심화되어 이른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초래될 수 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에게 이 같은 운동들은 더욱 스포츠손상을 부르기 쉽다. 체중이 약 1kg 늘어날 때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전해지기 때문이다.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분을 부족하게 섭취하는 다이어트 역시 관절에는 해가 된다.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관절로 가야 하는 영양분이 결핍되어 관절이 점차 약해질뿐더러, 뼈가 완전해지는 30대가 되기 전에 관절에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이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과도한 운동 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빠르게 관절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임에도 아직 젊다는 이유로 방치하거나 살 빼기를 위해 운동을 계속한다면 통증과 관절움직임 제한, 관절의 기형적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운동 후 관절통증 지속되면 퇴행성관절염 의심

과도한 운동 후 관절이 쑤시고 아프며 삐걱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고 정형외과를 찾아봐야 한다. 오래 걷거나 서 있기가 힘들고, 이유 없이 무릎이 붓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벅차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 허벅지 근육이 가늘고 약해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관절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관절통증의 경우 관절전문의가 환자의 증상이나 생활습관을 듣고 상태를 눈으로 살피는 이학적 검사,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진행하며 원인 판단이 어렵다면 관절내시경 진단이 이뤄진다.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판별되면 비교적 초기 증상에는 약물 및 물리요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이런 방법으로도 호전이 없고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의 변형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이 이뤄진다. 관절내시경(arthroscope)은 관절통증의 검사와 치료에 이용되는 의료기구로, 연골손상이나 인대손상, 뼈의 마모 여부 등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치료까지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마모된 연골에 구멍을 내 재생을 유도하는 수술방식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이 현저히 경감되며, 1cm 내외의 작은 피부절개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 출혈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또 40분 내외의 짧은 수술시간에 대부분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고령의 환자들도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시에는 단기간에 많은 양의 살을 빼겠다는 과한 의욕을 삼가고, 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의 등산, 달리기, 오래 걷기, 줄넘기,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가는 대표적인 운동들이다.

이에 비해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자전거 타기, 가볍게 걷기 같은 운동이 상대적으로 관절에 가는 부담이 적으면서 체중감량에도 도움된다. 또 다이어트에는 평소보다 음식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끼니를 거르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기보다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관절에 이롭고 고열량, 고지방 식품은 피해야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