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 혼동되는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혼동되는 회전근개파열은…
  •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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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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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중장년층 이상에서 어느 날 갑자기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휴식을 취해도 쉽게 낫지 않고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보다는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어깨관절은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라는 힘줄로 이뤄져 있는데, 이 4개의 힘줄이 사방에서 합해져 하나처럼 모인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 끊어지는 질환이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의 주요 원인은 외상이나 외부의 압박, 반복적인 충격 등으로 꼽아볼 수 있다. 또 충돌증후군 같은 다른 어깨관절 질환과 동반손상으로 일어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본원에서 지난해 충돌증후군을 가진 14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손상∙파열이 동반 손상된 환자가 45명에 달했다. 

처음에는 회전근개 내의 염증이 발생하는 회전근개염으로 시작된다. 이어 통증이 지속되고 더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져 팔을 앞이나 옆으로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한다. 또 밤잠을 설칠 정도의 극심한 어깨통증도 수반되데, 특이점은 일단 팔을 완전히 올리고 나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과 혼동하여 놔두면 자연히 낫는다 여기고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어깨통증과 관절강직이라는 공통된 증상이 있지만, 오십견은 본인 스스로가 팔을 들어올릴 수 없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어렵게라도 스스로 팔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 오십견은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면 파열된 어깨 근육이 퇴화과정을 거쳐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방치하면 아예 팔을 못 쓰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어깨관절이 퇴행성변화로 약화된 상태인 탓에, 과도한 운동으로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가 아플 때 집에서 파스나 온찜질 같은 자가치료를 지속하기보다는 즉각 정형외과를 찾아봐야 한다.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 달리 자연치유 어려워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증상이 미미하다면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이나 물리요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6주 이상 장기간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관절내시경(arthroscope)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회전근개 완전파열로 인하여 기능장애가 심할 경우에도 3주 이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방법은 어깨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파열 부위를 관절내시경으로 파악하며 염증 부위를 제거한다. 이어 견봉하와 회전근개의 거친 면을 매끄럽게 다듬거나, 손상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방법으로 끊어지거나 찢어진 힘줄을 원상 복귀시킨다.

수술 시에는 예전의 수술과 같이 환부를 크게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내시경이 들어갈 수 있는 3개의 작은 구멍만을 최소로 절개해 수술 후 상처도 매우 작고, 출혈이나 후유증 위험이 드물다. 관절내시경으로 관절 속 상태를 타 검사장비보다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예후가 좋아 환자들의 관절수술에 대한 부담감 또한 줄이고 있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어깨관절 수술은 문제가 발생한 환자의 관절조직을 무조건 제거하거나 다른 보형물로 대체하지 않고,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고 살린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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