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세포 치료제 기대 크다
식물세포 치료제 기대 크다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2.05.15 0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월말 식물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하여 치료용 조성물로 만드는 특허가 등록됐다.

국내 바이오업체 ㈜운화가 ‘산삼 또는 인삼을 포함한 인삼류의 형성층 유래 식물줄기세포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암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발명을 특허등록한 것이다.

운화가 확보한 기술은 식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해 대량 배양하는 것이다. 줄기세포는 식물이 모든 조직으로 분화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식물 속 특정 성분 등을 대량 제조할 수 있다.

다국적제약사인 화이자는 최근, 성인 1형 고셔병 환자들을 위한 장기투여용 효소보충요법제의 일종인 ‘엘레리소’(ELELYSO; 탈리글루세라제 α 주사제)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는 식물세포로 만든 유전질환 치료제로 사상 처음으로 효소 유전자를 당근 세포에 넣고 배양해 개발한 고셔병 치료제다.

식물세포로 제작된 고셔병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가격이 25% 싼 데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한다.

지난 2009년 12월, 캐나다 퀘벡 소재 메디카고는 담배나무를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H5N1)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미국 생명공학 업체인 백스는 담배나무를 이용하여 배양된 노로바이러스용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 중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미국 국방부와 텍사스 A&M대학교 연구진은 2010년 2월, 담배나무를 이용한 신종플루 백신 생산에 착수, 높은 비용과 생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달걀배양법의 문제점을 극복했다.

지난 2010년 초,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가축 설사병을 유발하는 대장균과 콜레라균에 저항성을 지닌 가축 설사병 예방백신 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개발된 벼 종자에는 볍씨 1㎏당 가축 설사병 유발 원인균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가 약 10㎎ 함유돼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가을, 식물 형성층의 줄기세포 배양액을 담은 안티에이징 제품 '이자녹스 X2D2 오리지널' 5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식물 줄기세포 배양액을 통해 노화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준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처럼 식물세포를 배양해 약이나 화장품을 대량 제조하는 방법 등에 대해 제약사나 화장품 회사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식물세포를 이용한 약품이나 안티에이징 화장품 생산은 동물세포를 이용한 것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

식물을 통한 백신 생산은 동물의 세포를 이용한 백신 생산보다 병원균의 감염에서 자유롭고 배양조건도 까다롭지 않으며 생산기간이 짧아 매우 경제적이다.

식물세포는 또한 동물과 인간을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이같은 장점을 파악,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말 보건복지부는 식물줄기세포 분리ㆍ배양 기술 등 4가지 기술을 제3차 보건신기술 인증기술에 선정해 발표했는데 여기에, 앞서 언급한 ㈜운화의 식물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기술이 포함돼 있다.

이제 동물세포를 이용한 약품개발은 한계에 부딪혔다. 식물세포를 이용한 신기술로 새로운 세계를 향해 달음박질치는 우리 의ㆍ과학계에 박수를 보내자. (본지 논설위원/소설가/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여론광장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