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홍차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베를린의대 병원 연구팀은 유럽 심장저널 9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우유가 심혈관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홍차의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폐경기가 지난 16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홍차와 탈지유를 10% 첨가한 홍차를 500ml 마시게 하고, 마시기 전과 마신 뒤 2시간 후 팔쪽의 동맥을 초음파로 조사해 혈관의 탄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FMD'를 측정했다.
FMD는 혈관내피의 기능을 반영하고, 수치가 낮으면 심장병 징후로 이어진다.
그 결과, 우유를 첨가하지 않은 홍차를 마신 그룹은 FMD가 약 4.3% 상승한 반면, 우유를 첨가한 홍차를 마신 그룹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처럼 우유가 홍차의 효능을 저해하는 이유는 바로 '카세인'이라는 단백질 성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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