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운동시 십자인대 손상 주의해야
자전거 운동시 십자인대 손상 주의해야
  •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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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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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봄을 맞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관련 사고에 적색불이 켜졌다. 자전거를 타던 중 넘어지거나 충돌하면서 십자인대손상 같은 무릎 상해를 입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십자인대는 무릎의 앞뒤를 지탱하는 인대로, 운동 중 부상으로 무릎이 뒤틀리고 꺾이거나 사물 등과 충돌에 의해 파열되기 쉽다. 실제로 지난해 본원에서 십자인대 수술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발병원인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8%(106명)가 운동 중 부상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종목별로는 축구로 인한 십자인대손상 환자가 62.26%(66명), 농구 11.32%(12명), 족구 7.54%(8명) 순이었으며, 적지 않은 수치인 기타 종목(약 20%)에 자전거 외에 등산, 배드민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자전거 사고에서 십자인대손상이 초래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넘어짐이나 충돌을 꼽을 수 있다. 자전거 조작 미숙이나 부주의, 과속 등으로 고르지 못한 땅에서 넘어지거나 장애물을 피하지 못해 충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과정에서 딱딱한 지면이나 물체에 무릎을 부딪치면서 십자인대손상의 위험이 크다.

자전거 부상을 입고 1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찰과상이 아닌 인대손상을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십자인대손상은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

자전거 부상 후 십자인대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넘어지거나 충돌 시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고 ▲주저 앉을 정도로 무릎이 아파 보행이 힘들며 ▲무릎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과 붓기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낫는 듯하다는 점도 십자인대손상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기 쉬운데, 1개월 정도가 지나면 상당수에서 무릎이 제멋대로 앞뒤로 흔들리는 불안정함이나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십자인대손상 증상이 의심될 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로는 십자인대의 불안전성이나 환자 연령, 활동량 등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수술은 십자인대를 꿰매는 봉합술과 자신 혹은 타인의 인대를 연결시키는 재건술로 나뉜다.

두 수술법 모두 관절질환 진단과 치료에 쓰이는 의료기구인 관절내시경(arthroscopy)의 도입으로 정확도와 예후가 매우 높아졌다. 대부분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수술 후 출혈이나 흉터, 합병증 위험이 드물다.

봉합술이나 재건술 시에는 환자의 자기인대를 최대한 남겨두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자기인대를 최대한 살리는 수술은 고난도의 기법이 필요하여 까다롭고 어렵지만, 수많은 임상결과를 통해 보다 튼튼한 인대로 만들어져 환자가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보다 좋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무엇보다 자전거 부상 예방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사용자의 체중이나 키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고, 안전모나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하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과속을 피하고 야간 이용 시에는 속도를 줄이고, 반드시 안전등을 켜고 운행한다.

평소 무릎관절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되려 오랜 자전거 타기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자전거를 타는 횟수와 시간을 주 3~4일, 하루 30분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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