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연구팀, 간암 조기진단 방법 규명
전북대병원 연구팀, 간암 조기진단 방법 규명
김대곤 교수, "기존 AFP 검사법 보완...환자 생명연장 기대"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3.07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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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대곤 교수팀이 혈청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김교수팀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효소 작동을 저해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물질인 ‘Cystatin β(CSTβ)’가 간암 조기진단을 위한 혈청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김 교수팀은 간암 환자 62명, 경화가 진행된 간염환자 43명, 경화가 없는 간염환자 53명, 건강한 사람 52명의 혈청을 유전자 분석 방법을 통해 비교·분석했다. 그리고 각각의 혈청에서 CSTβ수치를 측정한 결과 간암 환자의 혈청은 CSTβ수치가 정상인뿐만 아니라 여타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수치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이는 혈액에서 CSTβ수치 검사를 하면 간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김 교수팀은 대부분의 간암 환자에서 CSTβ가 과하게 발현됐으며 혈청에서의 CSTβ수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기존의 혈액검사를 이용한 간암진단 방법인 AFP(알파태아단백검사·Alpha-Fetoprotein)는 간암환자에게서 높게 나타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AFP의 경우 진단율이 40~50%에 불과하고, 지방간, 알콜성간염, B형간염 등 여타 질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도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김교수가 찾아낸 CSTβ 검사법은 AFP 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연구팀은 CSTβ와 AFP 검사를 병행할 경우 간암 조기진단율이 이전보다 현저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교수는 “간암의 경우도 조기 발견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의 환자 생존율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며 “최근 암 정복을 위한 연구의 초점은 암 조기 진단을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데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간암 조기진단 확률을 높였다는 데 있다”며 “CSTβ와 같은 바이오마커(생지표)를 많이 발견할수록 암 조기진단의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암 진단 바이오마커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곤 교수는 현재 전북지역암센터 암 연구사업부장을 맡고 있으며, 간담췌암전문연구센터의 ‘유전체 및 단백체 연구를 이용한 진단, 치료 및 예후 표적 발굴’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김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Identification of Cystatin β as a Potential Serum Marker in Hepatocellular Carcinoma)은 미국 암연구학회가 발행하는 SCI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임상암연구)’ 2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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