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만성질병인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성 변화나 손상으로 인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인 골관절염을 앓고 있다.
이같은 퇴행성관절염은 노년기에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연골이 닳아 보행이 어려워지거나 관절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커서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까지 일으킬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노년기 퇴행성관절염에는 관절내시경(관절내부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구)을 이용한 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본원에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노년층 환자를 분석한 결과, 50~80대 사이의 노년층에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수술이 59.4%(123명)에 달했다.
간혹 퇴행성관절염 수술을 진단받아도 막연한 두려움으로 관절주사나 음식, 민간요법 등 다른 방법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있다. 퇴행성관절염 같은 경우, 환자의 상태에 맞지 않은 치료가 지속되면 연골이 심하게 마모되거나 손상이 커져 결국 자기관절을 살릴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수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거부하다가 자기관절을 살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인공관절로 자기 관절을 대체해야 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면 되도록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이 두려운 노년기 환자에게 효과적
과거의 관절수술은 질환부위를 크게 절개하여 수술하는 외과적 방법이었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은 1cm 내외의 피부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내시경에는 초소형카메라가 달려 있어 의료진은 관절내부를 8배 이상 확대하여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 관절 부위 뼈의 마모 등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근본적인 치료까지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마모된 연골을 제거하고 관절면을 다듬어 새로운 연골이 생성될 수 있게 돕는 방법을 거친다. 이를 통해 퇴행성관절염 통증이 감소되고 관절운동 제한을 개선할 수 있다.
수술은 무릎이나 발목 같은 관절부위는 부분마취로 이뤄져 수술에 대한 환자 부담을 줄이며, 주변조직의 손상이 드물다. 또한 관절내시경 수술 후에는 흉터나 출혈, 합병증 위험도 적고 보통 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 회복이 빠르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관절내시경은 퇴행성관절염뿐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성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파열, 발목염좌, 연골연화증,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등 거의 모든 관절질환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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