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 홍길동>의 '허이녹' 성유리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5일 방송된 KBS 2TV <쾌도 홍길동>에서는 허이녹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허노인(정규수 분)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길동(강지환 분)의 아버지 홍판서(길용우)는 현왕인 광휘(조희봉 분)을 왕위에 올려놓기 위해 병조판서 류근찬을 죽이고, 선왕으로 부터 받은 '적통인 창휘 (장근석 분)를 왕으로 한다'는 밀지를 빼앗고 이녹의 가족을 몰살 시켰다.
또 자신이 죽인 병조판서의 딸이 이녹(성유리 분)이라는 것을 알게된 홍판서가 이녹을 죽이려 하자 허노인이 이를 막으려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이녹은 자신을 친 손녀처럼 키워준 허노인의 죽음 앞에서 오열을 하고, 창휘에게 자신이 병조판서 류근찬 대감의 딸이라는 사실과 허노인이 자신을 지켜준 은인임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킨 홍판서를 향한 복수를 결심한다.
슬픔과 분노에 가득 차 홍판서를 찾아가 검을 휘두르는 이녹을 연기한 성유리의 눈빛은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전달했다.
이녹이 홍판서에게 검을 휘두르던 중 뒤늦게 사실을 알고 달려온 길동(강지환 분)과 대면하게 되지만 길동은 이성을 잃고 이녹이 휘두른 칼을 맨 몸으로 막아내 아버지 홍판서를 구하지만 가슴에 검이 꽂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녹은 사랑하는 길동의 가슴에 검을 꽂은 뒤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쓰러지는 길동을 바라보며 한줄기 눈물을 흘린다. 성유리의 이 같은 열연에 네티즌들은 "성유리는 허이녹 그 자체였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 해당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유리의 연기에 대해 "성유리가 허이녹이고, 허이녹이 성유리인 것 같다" "오열과 분노, 슬픔에 찬 눈빛은 그동안 본 장면 중 최고다" 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뉴하트'가 종영한 후 <쾌도 홍길동은> 마침내 수·목 드라마 SBS '온에어' MBC '누구세요'제치고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결과 16.1%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