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이 독점해 왔던 항체신약 시장에 국내 바이오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 대덕특구 바이오벤처 기업인 '제넥셀세인'은 5일 동물을 이용해 만든 항체를 인간의 항체 서열로 교체하는 '항체 인간화 기술'을 개발, 지난해 중국 특허에 이어 최근 우리나라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항체 인간화 기술'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미국의 수준을 뛰어넘는 원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의 질병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항체신약은 지금까지 허가된 제품이 세계적으로 20여개에 불과하고 매년 50% 이상 급성장하고 있지만 인체에 부작용이 큰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동물 항체의 약 97%를 인간 항체로 바꿀 수 있어 현재 미국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기술보다 부작용 가능성을 더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그간 이 기술을 독점해온 미국 PDL사가 쥐 항체의 약 80%를 사람 것으로 바꾸는 데 반해 이번 개발된 기술은 쥐 항체의 97%까지 바꿀 수 있다"며 "이 기술 하나로 시가총액 3조원에 이르는 PDL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겨 세계 제약사들로 부터 막대한 기술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항체신약은 2006년 3월 현재 임상시험중인 것만 150여 종에 이르고 오는 2020년경 세계 항체신약 시장 규모는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