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중국동포 우 모씨에게 살해당한 A씨는 오후 10시50분 A씨(28·여)는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성폭행당하고 있어요. 모르는 아저씨에게 끌려왔어요”라고 신고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모르는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아저씨가 나간 사이 문을 잠그고 전화한다. 집은 주변 지동초등학교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 성폭행 당하신다고요?” “자세한 위치 모르냐?” “누가 그러는 것이냐?” 등 급박한 상황과는 관련이 없거나 피해자가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이어갔다.
이어 가해자 우씨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는 소리와 함께 피해자가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라며 전화가 끊어졌다.
결국 여성은 우씨에게 살해된 채 시신마저 토막 나 발견됐다. 피해자의 신고가 접수된 뒤 13시간 만이다.
수원 토막사건 녹취록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분개하고 있다. 긴급한 상황에 경찰이 미숙하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 정도 위치를 말했으면 금방 찾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저 상황에 정확한 주소를 아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 “경찰의 대응이 좀 더 신속하고 정확했다면 피해자는 살해 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등 공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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