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가 연구개발비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는 기업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하겠다고 발표, 향후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가 12월 결산 상장제약사 46곳의 2011년 연구개발비(R&D)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7400억원으로 2010년(6143억원)과 견줘 1.1% 증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LG생명과학이 매출액 대비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명과학은 2011년 매출액 대비 19.1%(729억원)를 R&D에 투자했다.
이밖에 한미약품(13.9%), 서울제약(13.5%), 유나이티드제약(12.7%), 한올바이오파마(12.4%), 안국약품(11.6%), 대웅제약(10.4%), 종근당(10.2%) 등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R&D에 사용했다.
반면, 매출액은 높아도 여전히 R&D 투자에 소홀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한독약품이 대표적이다. 사실상 다국적 제약사로 무늬만 토종기업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3329억원) 기준 국내 순위 11위를 달렸지만, 연구개발비율(4.8%)는 5%에도 못미쳤다.
제일약품(3.8%), 이연제약(3.6%), 경동제약(3.1%), 명문제약(2.1%) 등도 매출액은 1000억원이 넘었지만, R&D 투자비율은 업계 평균(7.7%)보다 크게 낮았다.
<12월 결산 국내 제약사 46곳 연구개발비 현황>(단위: 억원, %)
순위
제약사
2011년
2010년
연구개발비 증감율
매출액(A)
연구개발비(B)
A대비 B 비율
매출액(A)
연구개발비(B)
A대비 B 비율
1
LG생명과학
3814
729
19.1
3410
674
19.8
-0.7
2
한미약품
6061
840
13.9
5946
893
15.0
-1.2
3
서울제약
438
59
13.5
404
15
3.7
9.8
4
유나이티드제약
1454
184
12.7
1349
161
11.9
0.7
5
한올바이오파마
877
109
12.4
1069
146
13.7
-1.2
6
안국약품
1212
141
11.6
1082
104
9.6
2.0
7
대웅제약
7111
737
10.4
5099
286
5.6
4.8
8
종근당
4422
453
10.2
4196
396
9.4
0.8
9
현대약품(11월)
1130
98
8.7
1118
73
6.5
2.1
10
녹십자
6989
586
8.4
7910
568
7.2
1.2
11
일동제약
3385
281
8.3
2521
145
5.8
2.5
12
보령제약
3080
255
8.3
3009
175
5.8
2.5
13
동아제약
9073
737
8.1
8468
643
7.6
0.5
14
유한양행
6676
503
7.5
6493
434
6.7
0.9
15
대원제약
1379
99
7.2
1446
59
4.1
3.1
16
진양제약
362
25
6.9
408
38
9.3
-2.4
17
슈넬생명과학
433
28
6.5
140
5.7
4.1
2.4
18
JW중외제약
4310
276
6.4
4432
242
5.5
0.9
19
신일제약
337
20.7
6.1
361
20.2
5.6
0.5
20
동화약품
2346
139
5.9
2153
90
4.2
1.7
21
태평양제약
1395
74
5.3
1674
71
4.2
1.1
22
휴온스
1066
56
5.3
952
32
3.4
1.9
23
삼진제약
2017
104
5.2
2004
87
4.3
0.8
24
대화제약
620
31.8
5.1
669
31.7
4.7
0.4
25
환인제약
1100
56
5.1
1057
60
5.7
-0.6
26
삼아제약
568
28
4.9
547
24
4.4
0.5
27
한독약품
3329
160
4.8
3210
133
4.1
0.7
28
근화제약
688
29
4.2
646
15
2.3
1.9
29
삼일제약
930
38
4.1
985
44
4.5
-0.4
30
동국제약
1603
61
3.8
1415
50
3.5
0.3%
31
제일약품
4628
175
3.8
4313
144
3.3
0.4%
32
영진약품
1121
42
3.7
1163
41
3.5
0.2%
33
이연제약
1243
45
3.6
1208
36
3.0
0.6%
34
조아제약
389
13
3.3
362
12
3.3
0.0%
35
일성신약
681
22
3.2
685
22
3.2
0.0%
36
고려제약
465
15
3.2
459
17
3.7
-0.5%
37
경동제약
1274
40
3.1
1242
42
3.4
-0.2%
38
종근당바이오
1105
32.6
3.0
1216
32.2
2.6
0.3%
39
대한뉴팜
445
13
2.9
496
9
1.8
1.1%
40
명문제약
1150
24
2.1
1009
26
2.6
-0.5%
41
삼성제약
440
8.8
2.0
392
9.9
2.5
-0.5%
42
동성제약
784
13
1.7
719
12
1.7
0.0%
43
삼천당제약
775
11
1.4
745
10
1.3
0.1%
44
화일약품
780
4.3
0.6
760
5
0.7
-0.1%
45
대한약품
852
4.3
0.5
726
10
1.4
-0.9%
46
신풍제약
2249
0.12
0.0
2247
0.1
0.0
0.0%
합계/평균
96005
7400
7.7
92307
6143
6.7
1.1%
참고로 본 도표에서 경남제약과 광동제약은 제외됐습니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R&D 투자가 전무했고, 광동제약은 사실상 식품음료회사로 전환해 통계에 의미가 없습니다.
복지부가 추진하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제약사는 46곳 중 20곳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46개 제약사의 3년간 R&D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복지부가 제시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은 ▲연간 총 매출액이 1000억원 미만인 경우 의약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합계 금액의 비율이 7% 이상 또는 연구개발비 50억원 이상이어야 하고 ▲연간 의약품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합계 금액의 비율이 5% 이상이어야 한다. ▲ 미국 GMP, EU GMP 승인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합계금액의 비율이 3% 이상인 기업도 혁신형 기업에 선정될 수 있다. 다만, 의약품 매출액 및 연구개발비는 최근 3년간 평균치를 적용한다.
이를 기준으로 할때,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요건에 부합하는 제약사는 모두 20곳 정도가 예상된다.
먼저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연구개발비 비중 5% 이상인 기업은 LG생명과학(18.9%), 한미약품(14.1%), 유나이티드제약(11.6%), 종근당(9.3%), 안국약품(9.2%), 대웅제약(8.2%), 녹십자(7.6%), 동아제약(7.6%), 현대약품(7.1%), 보령제약(6.8%), 유한양행(6.7%), 일동제약(6.6%), JW중외제약(5.6%), 대원제약(5.3%), 동화약품(5.2%), 태평양제약(5.2%), 환인제약(5.1%), 신풍제약(5.1%) 등 19곳이다.
매출액 1000억원 미만, 연구개발비 7% 이상 투자 기업은 한올바이오파마(12.4%), 진양제약(7.7%)등 2곳이다.
그러나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기준의 분모가 매출액이 아닌 의약품 매출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R&D 비중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실제 혁신형 기업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제약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월 결산 제약사 최근 3년간 R&D 투자 현황>(단위: 억원, %)
<1000억원 이상, 연구개발비 5% 이상 기업(노란색), 1000억원 미만, 연구개발비 7% 이상 기업(초록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