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드럭 복제약이 주는 만국 평화(?)
해피드럭 복제약이 주는 만국 평화(?)
  • 주장환 논설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3.22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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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대통령은 “이 세상에 여자들이 없고 남자들만 있다면 전부 몽둥이를 들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마카로니웨스턴 영화에 나오던 서부개척시대 무법자들을 연상하면 좋겠다.

이런 무법자들 중에는 종종 자신의 성적 장애 때문에 더욱 난폭하게 구는 인간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새디스트처럼 가학적 모습으로 여성들을 대한다.  잃어버린 성적능력이 남성 성의 상실로 이어져 그에 대한 보상심리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요즘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모계사회에 대한 의식이 세팅돼 있다고들 하지만 ‘남자는 남자다워야 진짜 남자’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성적장애는 남성들에게 남자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주요인이다. 야성을 잃고 쓸쓸히 퇴장하는 황야의 사자같은 신세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화이자가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이런 퇴역사자들에게 갈기를 세우게 해줬다,

그러나 이런 ‘해피드럭’이 처방전에 대한 부담에다 비싼 가격으로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모두에 레이건 대통령의 말을 소개한 바 있지만 무법자들을 달래서 만국평화를 가져올 기회를 앗아간(?) 셈이다.

그러나 이제 다시 갈기를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열릴 것 같다. 비아그라에 대한 물질특허가 오는 5월 끝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복제약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약값이 내려갈 공산이 커진데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나오면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복제약은 정품의 50% 가격에 나오는데, 원료비도 크게 비싸지 않는데다 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2000~3000원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경쟁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자사 상품을 더욱 쉽고 빠르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네이밍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대충 회자되는 복제약 명칭을 보면 '스그라'(비씨월드제약) '세지그라(하나제약)‘ '오르그라(일약약품)' '헤라크라(CJ제일제당)' 등으로 이름만 들어도 무슨 용도에 사용하는지 알만하다.

주장환 논설위원

모두가 약의 효과를 강조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어쩐지 유치해 보이고 희화화된 듯하여 조금 아쉽다.

하여간 이제 곧 해피드럭은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올 것이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대의 바람 앞에 우리는 보다 행복하게 맞설 수 있게 됐다. (본지 논설위원/소설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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