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탈레이트 함량 측정법 발견, PVC 링거줄 퇴출될까
프탈레이트 함량 측정법 발견, PVC 링거줄 퇴출될까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3.14 12: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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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에 대한 함량을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고, 실제로 장난감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이 기회에 프탈레이트 함유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링거줄도 이 기회에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PVC 안에 들어있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의 농도를 1% 이내의 오차로 정밀하게 잴 수 있는 인증 표준물질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표준물질의 개발로 그동안 측정기준이 없었던 플라스틱 내 환경호르몬을 잴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기술표준원은 대형 할인마트·문구점에서 판매하는 학용품과 완구 252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35개 제품(13.9%)이 부적합했다고 발표했다. 완구류 4개 제품 및 학생용 책가방에서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으며, 특히 한 필통은 무려 기준치를 265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가 나왔다.

이같은 상황은 많은 부모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는 장시간 노출되면 내분비계를 교란시키거나 생식기능이나 호르몬에 신체발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과 신화학물질통합관리제도(REACH)에서도 사용 제한을 검토중인 물질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5% 함유한 혼합물질 프탈레이트를 태아에 유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수정능력에 손상을 주는 유독물로 분류했으며 미국암학회에서도 발암물질 20종안에 포함시켜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환경호르몬이?

이에 따라 이 프탈레이트가 가장 건강에 예민해야 할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다시금 주목받을 전망이다. 문제의 의료기기는 바로 병원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는 링거줄이다.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든 의료용 수액세트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전체무게의 약 40% 이상 첨가되며 튜빙에는 최고 80%까지 프탈이트 가소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달 순천향대와 중앙대 공동 연구팀이 경기도 부천지역 임신부 32명의 소변을 채취해 환경호르몬 노출 여부를 검사를 한 결과 32명 모두에게서 프탈레이트가 나온 바 있다. 산모 뿐 아니라 태아의 생명이나 건강까지 위험한 고위험 군인 산모에게는 특히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NON-PVC 링거줄을 사용해야 한다.

PVC 링거줄의 경우 링거줄에서 프탈레이트가 나오는 이유는 원래 딱딱한 소재인 PVC를 부드러워지고 광택도 생기도록 하려면 프탈레이트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링거줄에서의 프탈레이트 검출 논란은 이미 의료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안이며 일각에서는 프탈레이트가 들어간 링거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프탈레이트는 PVC에 사용돼도 혈액이나 수액이 녹아나와 인체 내로 들어가기 쉽다는 점 역시 의료계에서의 우려를 사고 있다.

▲ SBS 방송에 소개된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사의 NON-PVC 제품 인퓨그린(INFU-GREEN)
이미 대처품도 시중에 나와 있다. 바로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사(社)의 NON-PVC 제품 인퓨그린(INFU-GREEN)이다. 이 제품은 폴리우레탄을 사용해 PVC 제품 못지않게 유연성이 뛰어나 당장 의료계에 공급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정작 일선 병·의원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급여 대상으로 암환자와 중환자 외에는 NON-PVC 제품의 사용이 의무화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외의 환자는 극히 제한적인 보험체계 때문에 건보공단에서 급여를 인정하지 않아 대부분의 진료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국내 의료 환경에서 PVC 링거줄의 유해성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보험 급여 적용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NON-PVC 제품을 사용이 쉽지않은 것이 병원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아예 건강보험 대상에서 링거줄을 제외시키는 것도 한가지 해법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환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해서 저렴한 링거줄과 안전한 링거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것이다.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강대원 대표는 “임산부나 면역력이 약한 유아, 건강이 나빠진 환자에게 프탈레이트가 혈액에 직접 유입되면 일반인보다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결과 호르몬 장해 및 선천성 기형, 천식, 생식계 장애등을 일으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PVC수액줄을 퇴출하고 NON-PVC 수액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안전한 치료를 받을 환자의 권리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암환자와 중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non-pvc제품의 사용이 의무화 되도록 조정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 대표는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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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선 2017-01-09 18:30:23
최고의 기업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를
응원합니다
강대원대표님
화이팅입니다

안효선 2017-01-09 18:29:37
최고의 기업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를
응원합니다
강대원대표님
화이팅입니다

환경호르몬 No!! 2012-11-03 11:31:37
프탈레이트라고 하는 환경호르몬 나오는 PVC 수액세트 알고나서 PVC-free 수액세트 놓는 곳을 알아 보았습니다. ㅜㅜ; 그런데 없더라구요... 대전에 둔산동에 라파엘이라고 하는 병원에서 non PVC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던데.. 너무 멀어서... 아무튼 PVC free 수액세트 사용하는 병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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