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복합약물이 뜬다”
비만치료제 시장...“복합약물이 뜬다”
WHO, “세계 비만인구 7억명”...안전성-효과 입증 관건
  • 고재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2.25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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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메디팜스투데이】항암제, 콜레스테롤제 등 시장에서 복합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도 관련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비만인구는 4억명이며 무려 16억 명이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규모는 2015년 각각 7억 명, 23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WHO는 예상했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성공적으로 진출할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JP모건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체중감량 약물과 다이어트 제품 시장은 2006년 500억달러 이상이었다. 반면 약물은 2007년 2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JP모건은 이유는 단순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처방 비만치료제는 제네릭 약물인 '펜터민phentermine'과 로슈의 '제니칼', 애보트의 '메리디아(미 이외 '리덕틸')'가 있다.

펜터민은 가장 많이 처방되는 비만약이지만 위약과 비교해 체중감량은 3~5% 더 높다. 이 약물은 암페타민과 같은 활성과 남용으로 단기 사용에 제한됐다.

제니칼은 위약보다 평균 2.9% 체중 감량 효과 우수하며 감소율은 30% 였다. 체중감량제 메리디아는 각각4.2%와 31%의 감소율을 보였다. 

유럽 등에서 승인됐으나 미국에서 자살충동 등 부작용으로 철수한 사노피-아벤티스의 '아콤플리아'는 위약과 비교해 평균 4.7% 우수하며 40%의 체중 감소율을 보여주고 있다.

미 FDA(식품의약품)은 비만치료제 허가 기준과 관련 위약과 비교해 최소 5%는 감소해야한다는 입장이다. JP모건도 현실적으로 환자와 의사들은 의미있는 체중 감량으로 10~20%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합제 '콘트라브' '퀘넥사' “기대주” 

하지만 우수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유전, 행동, 감정, 사회 문화적 요인들과 관련이 있는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 복합제가 표준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선 복합 비만 치료제는 오렉시겐(Orexigen Therapeutics)의 '콘트라브Contrave'와 바이부스(Vivus)의 '퀴넥사Qnexa'로 최종 임상실험 중에 있다.

'콘트라브'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 치료제 '날트렉숀(naltrexone)' 서방형 제제와 우울증과 금연에 승인된 도파민 자극제 '부프로피온(bupropion)'의 복합제이다. 회사측은 두 약물은 식욕과 관련이 있는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복합 임상실험 결과 '콘트라브'는 기존 약물이 1년 이상 걸리는 것을 24주만에 평균 4.6% 체중을 감량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이 약물이 치료 1년 후에는 9~10%의 체중 감량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오렉시겐은 다른 복합약물인 '엠파틱(Empatic)'에 대해서도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약물은 금연보조제인 '부프로피온Bupropion'과 간질약 '조니사미드zonisamide'와의 복합제이다. 엠파틱은 24주 연구에서 평균 7.5% 체중 감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엠파틱이 2009년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콘트라브는 2009년 말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부스의 퀴넥사는 제네릭 다이어트 약물인 '펜트라민phentermine'과 간질 및 편두통 약물로 승인된 '토피라메이트topiramate'의 복합제로 개발되고 있다. 퀴넥사는 24주간 임상 2상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평균 체중 감소율은 8.6%로 나타났다.

바이부스는 퀴넥사에 대해 3750명이 참가한 3개의 임상 3상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임상은 올해 말까지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나머지 2개는 2009년 중반에 완료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콘트라브, 엠파틱, 퀴넥사 등 3개 약물은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 위험은 당국과 상업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일 요법제 이익 제한적

현재 일부 비만 치료제는 단일 약물로 개발되고 있으며 많은 약물이 이미 마케팅되고 있는 약물과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머크와 화이자는 각각 CBI 차단제 'MK-0364(taranabant)'와 'CP-945598'을 임상 3상 중에 있다.

아레나제약(Arena Pharmaceuticals Inc.)은 5-HT2c 세로토닌 수용제 'lorcaserin'을 임상 3상 중에 있으며 알리지머(Alizyme Therapeutics Ltd)는 위장 리파아제 억제제 'cetilistat'의 임상 3상 파트너를 찾고 있다. 

JP모건은 이러한 단일 약물에 대해 하나의 경로에 효과를 표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JP모건은 새로운 약물의 출시로 미국 비만치료제 시장은 2007년 2억달러에서 2012년 15억달러, 2017년 46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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