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몸까지 뚱뚱한 꿈나무들
안경에 몸까지 뚱뚱한 꿈나무들
  • 주민우 기자
  • 승인 2012.02.27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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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ㆍ중ㆍ고등학생 100명 중 14명꼴로 비만이고, 10명 중 6명은 시력 이상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743개 초중고생 18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체격은 좋아졌지만 과거처럼 급격한 성장세는 주춤한 반면, 비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교 여학생들 가운데서는 혈소판 수치가 낮은 경미한 빈혈인 비율도 15.18%로 여학생들이 정상범위 체중이면서도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여기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라면이나 콜라,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습관이 증가하고 운동을 하는 비율이 줄어든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 10명 가운데 7~8명 정도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먹는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증명된다.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57.71%, 중학생 64.39%, 고등학생 66.32%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특히 고교 남학생이 67.96%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대입 준비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운동량도 가장 적었으며 야채섭취율도 낮았다.

여기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의 사용의 급증이 시력까지 나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잠들 때까지 품에 안고 다니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컴퓨터 모니터 증후군’이라 불리는 ‘VDT증후군’은 시력저하의 큰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증상들의 더 큰 문제는 눈 건강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두통 및 육체적인 권태감까지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특히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이동하거나, 어두컴컴한 환경에서 이런 기기들에 눈을 떼지 않고 집중을 하게 되면 눈 깜빡임이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노안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음에도 이런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학생들이 PC와 스마트폰에 중독돼 수면이 부족해지는 현상 역시 비만과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비만은 몸속에 독소를 정체시키고 수면 부족은 열의 순환 악화로 눈의 모양체를 경화시키기도 한다.

정부나 학교 등 관련당국은 이제 이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 적극적인 학교 내 홍보정책을 마련하고 식단조절 유도와 PC와 스마트폰 사용 자제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억제해 나가야 한다.

개인별로는 눈의 긴장을 자주 풀어주는 운동을 하거나 흔들리는 차 안이나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사용 및 독서는 절제하고 눈 휴식을 자주하는 등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은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등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며 사망을 앞당긴다. ‘눈이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시력약화 역시 삶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며 시력을 잃으면 인생을 잃는 것과 같다.

국가가 개개인의 비만과 시력까지 보호해 주지는 못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부모나 교사들이 학생들을 스크린하고 지도하여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키는 예방관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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