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궁마마도 아기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빈궁마마도 아기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연구팀, 자가자궁이식 양(羊) 임신에 성공…곧 출산 예정
  • 조명애 편집이사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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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는 로키탄스키 증후군 여성이나 암이나 자궁근종 또는 출산 시 자궁파열로 자궁을 잃은 여성에게도 아기를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갖게하는 희소식이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살그렌스카 아카데미의 마츠 브란스트롬 박사는 양(羊) 의 자가자궁이식실험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지난 주말 예테보리에서 열린 '자궁이식에 관한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자궁을 떼어내 체외에서 4시간 두었다가 재이식한 양 5마리 중 4마리가 임신에 성공, 약 120일이 경과한 현재까지 임신이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 20일 후인 이 달 말이면 새끼를 출산하게 된다고 한다. 이 양들은 제왕절개로 출산할 예정이다.

브란스트롬 박사는 이번 자가자궁이식은 거부반응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두 마리의 양에서 자궁을 떼어낸 뒤 자궁을 서로 바꾸어 재이식하는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엔 거부반응을 차단하기 위한 면역억제제가 투여될 예정이다.

만약 이 두 번째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간에게도 타인의 자궁을 이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자궁에 문제가 있어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여성들에겐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브란스트롬 박사는 원래 14마리의 암양에 자가자궁이식을 실시했으나 이 중 7마리는 수술합병증과 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안락사시켰고, 나머지 7마리 중 5마리를 숫양 2마리와 교배시켜 4마리가 새끼를 배는 데 성공했었다고 밝혔다.

약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떼어낸 자궁은 얼음 속에 1시간이상 두는 등 모두 4시간정도 체외에 보관했다가 7시간에 걸친 정교한 수술로 재이식됐다고 한다.

브란스트롬 박사는 자궁은 그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혈관이 매우 섬세하기 때문에 재이식 할 때 원래의 동맥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연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코넬 대학 의과대학의 커틀럭 옥테이 박사는 매우 인상적인 실험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사람의 경우는 혈전형성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세계 최초로 26세 여성에게 타인의 자궁이 이식된 경우가 있으나 위험한 혈전이 나타나 몇 달 후 이식된 자궁을 다시 제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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