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의료정보 예방 시스템 가동할 때
거짓 의료정보 예방 시스템 가동할 때
  • 주장환 논설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2.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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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에 적용되는 민주주의의 기본핵심은 돈을 벌 수 있는 자유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활동이 사회나 국민들에게 해롭다고 판단되면 제한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대중은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없으므로 정보가 더 많고 더 잘난 사람들이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약이나 의료정보에 관한 것들도 그런 사람들에게 조정돼 오는 경우가 왕왕 있어 소비자에게 오도된 정보를 주거나 지나친 믿음의 근거를 만들어 준다.

미국에서 제품의 안전성에 관한 소식을 전할 때 자주 등장하는 ‘소비자 경보(Consumer Alert)’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는 자사제품을 변호해준 화이자, 일라이 릴리, 업존, 올스테이트 보험기금, 필리모리스 등의 지원금으로 운영된다.(미국 ‘Center for Media and Democracy’ 존 스토버 주장)

소비자 경보는 그간 살 빼는 약물인 ‘리덕스(Redux) 같은 제품을 옹호해 왔으며 의류원단의 항염성 기준에 반대해 오기도 했다.

리덕스는 1996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비만치료제로 판매를 승인했으며 미국의 인터뉴런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오랫동안 애용돼 왔다. 그러나 1997년 치명적인 심장판막질환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제약사 등은 힘깨나 쓴다는 소비자단체들을 돌봐주기(?)도 한다. 이 주춧돌 밑에는 서로 양육하고 감싸주는 비밀이 놓여져 있다. 브리스톨 나이어스 스킵은 미국심장협회의 명의와 로고를 자사의 콜레스테롤 치료제 ‘프라바콜(Pravachol)' 광고에 사용하는 대가로 60만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스미스클라인 비캠사는 미국 암협회에 100만달러를 주고 금연보조제 니코덤 CQ와 니코레트 광고 사용권을 얻었다. 미국폐협회도 경쟁사로부터 로고 사용비로 250만달러를 받았다.

미국의 에스키모파이사는 자사가 개발한 무설탕 디저트가 미국당뇨병협회가 보증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후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이상, TRUST US, WE'RE EXPERTS' 주장)

그러나 이 제품에는 비만과 심장질환을 유발하여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지방과 포화지방이 다량 포함돼 있었다.

1929년 미국 담배회사(American Tobacco Company)는 에드워드 베네이스란 사람을 이용해 교묘한 캠페인을 벌였다. 당시에는 여성흡연자를 ‘여성답지 못한’ 여자로 봤다.

베네이스는 같은 해 뉴욕 부활절 행진에서 여성 불평등에 맞서는 퍼포먼스로 담배를 문 여배우들을 동원, 그들을 ‘자유의 횃불’이라고 선전했다.

이 효과는 엄청났다. 수주 후에 브로드웨이 한 극장은 남성 흡연실을 여성에게도 개방했으며 흡연하는 여성들은 ‘선구자’로 찬양되기 시작했다.

우리 주위에서는 아직도 이런 식으로 여러  정보들을 등뼈 속의 척수처럼 인과관계로 연결,  이윤 창출을 위한 홍보 혹은 선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다.

소비자들은 이런 거짓정보와 선전·선동에 말려들기 쉽다. 이제는 우리 사회도 이런 추악한 거래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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