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금배지들
약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금배지들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2.01.3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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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환 논설위원
“국회의원들이 나라 걱정? 모르는 소리 마라. 90%는 금배지 다는 데만 관심이 있다.”

은퇴한 어느 정치인이 한 말이다. 지금 우리는 이 말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바로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표’를 의식해 약사회 모임 등에 참석, 약사법 개정을 반대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국회에서 감기약·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은 내팽겨친 채  이달 초부터 전국 시·군·구 약사회별로 실시하고 있는 정기총회에 참석해 약사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발언 내용을 보면 그동안 죽자고 싸웠던 여-야, 보수-진보의원들이 맞는가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지경이다. 심지어 어떤 의원은 “국회의원과 약사들이 하나가 돼가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은 한나라당, (민)은 민주당 (통)은 통합진보당.

이주영(한)/ “국민편의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목표다.”
정몽준(한)/ “약사의 권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이재오(한)/ “약사법이 2월 국회에서 상정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올해는 약사들이 불편한 힘을 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강승규(한)/ “국회에서 만난 의원의 70~80% 이상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 (개정안이)국회로 넘어와도 약사들이 걱정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홍준표(한)/ "약을 약국 밖에서 판매토록 하는 것은 절대 반대다. 내가 당 대표를 계속 했으면 반대했을텐데 박근혜 위원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이미경(민)/ "정부가 왜 이런 무모한 일을 누구를 위해 할까 이해하기 힘들었다.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약사법 개정안을 폐기하겠다."
김성순(민)/ "지금도 국민은 의약품을 구입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미국도 약물 오남용 때문에 수퍼 판매를 후회하는데 왜 미국을 따라가는지 모르겠다."
김진표(민)/ "2월 국회에서 약사법 상정을 반드시 막겠다."
원혜영(민)/ “효율성을 위해 약을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권영길(통)/ “국회의원과 약사들이 하나가 돼가야 한다.”

우리는 그간 안전성 운운하는 의원들의 얄팍한 꼼수를 수차례 지적해 왔다. 지난해 10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83%가 상비약 수퍼 판매에 찬성했으며 대한의사협회조차 지난해 "상비약 약국 외 판매에 따른 안전성 부분은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같이 대다수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표에 눈이 멀어 국민편익을 무시하고 국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정녕 “민의를 대변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작태를 그만 두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최근 불어닥친 물갈이 요구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국민들이 이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 나서야 한다. 국민들은 이런 의원들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했다 선거 때 표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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