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한약제, 국민인식 바꿔야
가짜 한약제, 국민인식 바꿔야
  • 헬스코리아뉴스
  • 승인 2012.01.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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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중국산 한약 등을 먹고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가지 중금속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피해를 보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수은중독은 아직도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대표적 중독 사례다. 바로 지난주에도 '오타하라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안궁우황환이라는 수은과 비소가 기준치의 500배나 넘게 든 한약을 제조해 아이의 일생을 망친 재판에서 약사에게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왔다.

수은 남용은 과거 유럽 궁정시대에 왕비나 귀족부인들이 얼굴을 예쁘게 하려고 수은을 잔뜩 발라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일을 다반사로 겪었을 만큼 피해가 크다.

불로장생을 갈구하던 진시황제의 사망원인이 수은중독이라는 주장도 있으며 현대사에서 수은중독으로 인한 사건은 일본에서 일어났다.

미나마타병은 수은중독이 가져오는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과 징후를 보이는 병인데 1956년 일본의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메틸수은이 포함된 조개 및 어류를 먹은 주민들에게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다.

문제가 되었던 메틸수은은 인근의 화학 공장에서 바다에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고, 2001년까지 공식적으로 2265명의 환자가 확인되었다. 1965년에는 니가타 현에서도 대규모 수은중독이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수은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민간에 잘못 알려져 피해를 본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특히 매독이나 치질, 무좀 등에 잘 듣는다는 잘못된 정보로 일가족이 몰살된 사례(매독)도 있을 정도로 '수은 신화'는 지속돼 왔다.

치과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던 아말감 역시 은(Ag)을 주성분으로 하고 약간의 구리와 주석이 들어있는 금속 가루를 수은과 혼합, 반응시킨 것이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 왔지만 굳어지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보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은은 노출된 정도에 따라 증상의 경과가 결정되는데,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될 수도 있지만 수개월 내에 사망에 이르는 환자도 보고된 바가 있을 만큼 무섭다.

최근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중국 등 동남아에서 구입해온 약제에서 수은 등 중금속이 대량으로 검출됐다고 한다.

인천공항 세관의 분석 결과, 25종에서 납이나 비소 등 중금속과 모르핀 등 마약성분이 대거 검출됐다.

여기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앞서 사례에서 지적한 안궁우황환이 끊임없이 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궁우황환에서는 조사 결과, 납이 기준치를 20배나 초과했다. 또 우리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애용하는 우황청심환에서도 기준치의 3배나 되는 납이 검출됐다.

이런 사례가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됨에도 불구하고 가짜 약제들이 지속적으로 반입돼 들어오는 것은 정말 미스터리다.

당국의 단속이나 조치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이런 약제들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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