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들어오면 의사가 일어서는 병원
환자가 들어오면 의사가 일어서는 병원
  • 헬스코리아뉴스
  • 승인 2012.01.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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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진찰실에 들어오면 의사가 먼저 일어나 인사한다. 환자가 자리에 앉은 뒤에야 착석한다. 마치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호주 같은 병원에서 본 듯한 풍경이다.

대전시에 소재한 종합병원인 선병원의 병상 풍경이다. 이 병원은 기존과는 다른 발상으로 새로운 시도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병원은 상기에 언급한 사례뿐 아니라 응급환자에 대한 파격적 처치로 화제를 몰고 있다. 말 그대로 응급성을 띤 환자들을 위해 10여명의 내·외과 전문의가 매일 교대로 당직을 서며 동시 진료에 나선다.

이 병원은 또 응급환자 대처를 위해 앰뷸런스 전용 게이트를 마련했으며 치료 현장에서 각 분야 임상과장들의 조언을 얻기 위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응급환자가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별일이 없는지 체크하는 응급전담간호 서비스도 운영한다.

선병원의 교육핵심은 서비스에 초점을 둔 친절이다. 병원 종사자 1000명 가운데 300여 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태국 방콕의 고급병원인 사미티벳병원이나 싱가포르의 래플즈병원,싱가포르에어라인,리츠칼튼호텔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런 교육은 직원들이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로 ‘용광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라고 한다.

이 병원은 삼형제 병원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년간 병원경영 현장에서 얻은 서비스 경영 노하우를 담은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라는 책으로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는 선승훈, 선두훈, 선경훈 삼형제의 병원경영 철학은 배울 만하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수시로 전 직원들이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을 공유해서 개선해 나가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환자복의 남녀구분이 없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칙칙하니 남녀를 구별해서 환자복을 비치하자" 라는 내용의 건의가 올라오자 즉각 반영하는 모습이나 병원 업계에선 최초로 발레파킹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이고 발 빠른 조치가 보기 좋다.

선병원은 해마다 10명 이상의 유명 의사를 스카우트 해왔다. 그 결과, 진료수준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각종 첨단장비 도입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선병원의 핵심사명은 '언제나 제약 없이 최선의 진료를 다한다'라는 것이다. 환자가 진료비를 만들지 못했다 하더라도 진료가 거부되면 안 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최적의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기본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선병원의 서비스는 병원이나 의료종사자가 환자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우리 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직도 구태한 모습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환자는 병원의 봉이고 환자의 권리는 무시되는 게 상식처럼 여겨지는 우리사회이다.

이런 병원일수록 환자가 적어 병원운영이 안된다거나 치료비가 너무 싸, 좋은 장비나 훌륭한 의사들을 초빙하기 어렵다는 불평을 해댄다.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선병원 선승훈 의료원장의 다음과 같은 말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

“다른 병원이 투자를 꺼리는 곳에 승부를 거는 역발상으로 응급의료에 집중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전국의 환자들이 몰려가는 상황에서 응급환자 처치를 잘하는 것이 지방 병원의 경쟁력이다. 진짜 명의는 정성을 다해 진료하는 의사다. 환자가 필요할 때 그들 곁에 있는 의사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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