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성과금 50%삭감과 관련, 부분 파업을 결의했음에도 불구, 현대차 주가는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날까지 5일 연속 하락, '노조파업 리스크'가 주가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이 보였던 현대차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0.62 %오른 6만3900원에 장을 마감한데 이어, 파업 방침을 밝힌 12일에도 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1백47만6444주로 전일보다 74만5834주가 올라 활발한 매수세를 보인 것.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파업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 당장의 파업 소식이 주가 등락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양증권의 자동차 부문 관계자는 "금일 거래소 전체는 1.7% 오른 반면 현대차는 전날과 비교해 변동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하락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파업 소식을 듣고도 시장에서 별다른 요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차가 탄탄하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요즘 누가 파업한다고 금방 주식을 팔겠느냐"고 반문한 뒤, "환율 변동에 관계없이 현대차의 내구성은 탁월하다"면서 "지난해 10만원때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노사대립이 종결된다면 10만원 이상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보영 연구원은 "사측에서 당초의 150%성과금 지급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이번 파업은 당연히 예상된 수순이었다"면서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볼 때 2/4분기에 7만4천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현 주식시장에서 현대차의 전망은 매우 희망적이므로 노조 파업 사태의 종결 여부에 따라 더욱 좋은 전망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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