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7)
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7)
전립선염은 성병 때문? … 장시간 앉아있어도 ‘위험’
  • 이정택 원장
  • ljt0402@hanmail.net
  • 승인 2011.12.05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

가끔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중 성병 병력이 없음에도 만성전립섬염에 걸렸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IT 부품업체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K(가명,27살)씨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그는 고환과 항문사이에서 알 수 없는 통증이 있고 뭔가가 뱃속을 꽉 쥐어 당기는 듯한 통증이 하루에 몇 번씩 나타난다고 말했다.  욱신거리며 쑤시는 통증도 있다고 했다.  게다가 여자친구와 관계를 할 때면 조루와 발기부전 증상도 나타난다고 괴로워했다.

전립선염은 성병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임질, 클라미디어,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헤르페스, 트리코모나스, 칸디다균 등이다. 이러한 균에 의해 급성 요도염이 생기는데, 이 요도염의 후유증으로 인해 발병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K씨의 경우 성병에 걸린 적이 없어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물론 전립선염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성병이다. 그러나 K씨의 경우처럼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인 경찰관, 소방관, 고시생, 프로그래머, 직업운전사(택시, 버스, 트럭 등) 등이 이 경우인데, 피로가 쌓여 몸이 축 처지는 상태에서 오랫동안 앉아있게 되면, 전립선에 무리가 가해져 전립선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전립선염에 걸리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지고, 소변시 방광에 잔뇨가 남게 되어 시원하지가 않다. 농뇨, 배뇨통 등의 소변 증상과 함께 하복부 및 회음부, 골반의 통증, 극심한 고환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치료가 쉬운 질병에 속하며 주로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전립선염이 방치되어 ‘만성전립선염’이 될 경우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발기부전과 조루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발기를 관장하는 신경선은 전립선 바로 옆을 지나 음경으로 이어지는데, 전립선염증으로 인해 전립선과 주변조직이 부어오르고 딱딱해지면서 이 신경선이 압박되고 동시에 음경에 있는 혈관도 압박되어 발기에 이상이 생긴다.

또 사정을 담당하는 중요한 성신경 역시 전립선 바로 옆을 지나 자극을 받게 돼 조루 현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만성전립선염인 경우 치료가 잘 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거나, 또 치료가 되더라도 쉽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염증 증상을 소실시키는 것 뿐 아니라 손상된 전립선의 기능 회복에 주안점을 둔다. 전립선과 주변조직의 울혈성 긴장을 풀어주고 전립선 부종 등의 형태 이상을 바로잡아, 예전과 같은 조직의 탄력성을 회복하면 발기부전과 조루가 순서대로 치료 된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조직이 딱딱해져 발생하는 통증은 긴장을 완화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개울(開鬱)과 행기(行氣)의 원칙으로 치료한다.  전립선 종창 등 형태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소변 이상은 부종을 줄이고 압박을 해소하는 청열(淸熱)과 거습(祛濕)을 원칙으로 한다. 음경 해면체로 유입되는 혈관의 저항과 신경 과자극으로 발생하는 성기능 이상은 혈액의 이동을 회복하고 성신경을 정상화하는 활혈(活血)과 거어(祛瘀)의 원칙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천연 약물은 신체에서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자발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립선과 같이 약물이 투과되기 어려운 조직에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전립선염의 초기 증상들은 대부분 피곤할 때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증상이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다. 그러나 자꾸 반복된다면 이는 전립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면 1시간에 한번 정도 3~5분 정도 걸어다니는 것이 전립선 예방에 좋은 방법이며,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