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의 전공의 우대정책
서울아산병원의 전공의 우대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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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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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흉비산(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에 대한 전공의 홀대가 여전하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돈 안되고 고생만 실컷 한다’는 이들 과목들은 여전히 찬서리를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2012년 수련병원 별 전공의 지원에서 외흉비산은 지원자가 없어 파리를 날리는 형국이었다.

이 중에서 특히 비뇨기과는 전체 89명 정원에 32명만 지원해 정원에 크게 못미쳤다. 이러한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여학생수가 40%선으로 늘어난 원인이 크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수가 인상을 통해 지원을 해 주고 있는 흉부외과와 외과도 대부분의 병원에서 지원이 저조했다는 것이다

산부인과나 가정의학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정부가 여러가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 유인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의를 취득한 뒤에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인데다 일이 고되다는데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병원 측도 크게 개념치 않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장래가 보장되지 않아 발을 디디는 지원자가 적은 것을 어찌하겠느냐는 반응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관적 분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싹이 엿보이는 부분도 있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부분 병원이 미달이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아산병원 만큼은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 전공의 확보율도 100%였다.

서울아산병원이 다른 병원들보다 지원률이 높은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진료과 교수들의 전문의를 향한 배려와 병원의 다양한 지원 덕분이다.

이 병원은 흉부외과나 외과 전공의에게 연 30일간 외국연수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흉부외과는 매년 전체인원의 60%, 외과는 30% 이상 연수를 받게 해주는 것이다.

나아가 스텝진들이 후배 전공의들의 휴가를 챙겨주고 여러가지 배려를 아끼지 않는등 전공의들에 대한 수련환경을 좋게 만들어 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이런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정부에서 흉부외과 수가를 100% 올렸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라 여전히 반영을 하지 않는 병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병원들은 서울아산병원의 정책적 배려를 배워야할 것이다.  선택과목에 대해 고민하는 전공의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지는 못할망정 정부의 지원제도마저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것은 병원 책임이 크다.

병원에서도 애로사항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해결책이 어느정도 제시된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면 더 나은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물질만능 시대 혹은 우위시대에 황금빛 잔광이나마 쬐려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의료행위나 병원의 존재 이유가 공익성에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성의 집을 무너뜨리고 불합리함만 드러내서는 곤란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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