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통쾌하다
연세의료원, 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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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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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이 예산·인력 등 병원 전체 역량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가뭄 끝 단비’처럼 상쾌하다.

병원의 사회봉사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의사협회나 각 지역 의사회 또는 병원자체의 봉사모임이나 나눔단체를 통해 의료봉사를 실시해 온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연세의료원의 이번 사회환원 정책은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병원자체가 병원에서 나오는 수익이나 의술, 간호술, 시스템 등 ‘모든 병원역량’의 10%를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것이어서 매우 신선하다.

지금까지 연세의료원은 소외계층 현금 지원, 국내외 의료 봉사, 직원 월급 1% 나눔운동, 개발도상국 의료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철 연세의료원장의 말처럼 산발적으로 이뤄져 한계가 도출된데다 성과나 효용성도 투자 대비 뒤떨어졌다.

따라서 이처럼 병원 모든 구성원이 사회에 공헌하는 시스템을 짠다면 이제까지의 그 어떤 방식보다 더 효율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나갈 수 있어 그물망이 확대됨은 물론 수혜자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연세의료원의 '10% 나눔운동'은 우리사회에 큰 선물을 주는 것임과 동시에 기부와 봉사를 통한 병원의 소명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데 일조를 할 것이다.

최근 국경없는 의사회나 의료봉사단체 등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나 간호사, 의료관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영화 ‘울지마 톰즈’로 잘 알려진 이태석 신부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술이 봉사라는 기본 신념을 지키고 사회봉사를 통해 진정한 삶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의·약학계의 밥그릇 싸움과 기득권 지키기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일반약의 슈퍼판매마저도 국회로비나 압력으로 저지하려는 행태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으며 병원의 치료비 과다청구는 ‘바가지는 상혼’이라 불릴만큼 상업화되어 가고 있다.

‘시민이 된다는 것은 형제가 된다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사로병원으로 유명한 의사 문종후는 “자신이 거둬들인 것과 가진 것은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재물”이라는 신념으로 이웃을 돕기로 하고 나사로병원을 설립하였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병원은 소외계층 치료비 지원을 늘리고, 의료진은 전문지식을 발휘해 무료 진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생각은 이태석 신부나 문종후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10% 나눔운동은 모처럼 밝게 비친 햇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상쾌하다.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소금이 될 이런 의료기관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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