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산부인과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태어날 아기의 주민번호를 111111번으로 받기 위해 오는 11일 제왕절개를 예약한 산모들이 갑자기 늘었기 때문이다.
9일 일선 산부인과에 따르면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의 제왕절개 수술 예약이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었다.
천년에 한번 찾아온다는 2011년 11월11일에 출산을 하기 위해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가량 출산일을 앞당겨 제왕절개 수술을 하려는 임산부들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현상은 숫자 1이 '최고, 유일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자신의 아이에게 좋은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게 해주려는 모정에서 비롯됐다. 새로운 밀레니엄 세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아이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려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오히려 도용하기 너무 쉬운 주민등록번호이다. 괜한 극성”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