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근로자도 약가인하로 인한 생존권 위협을 토로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최종석 노동조합 위원장은 4일 국회앞에서 열린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의 결의대회에서 “약가인하, 한미 FTA가 결국 다국적사만 배불리게 된다고 말하는데 53.55%의 약가인하는 다국적사 근로자의 생존권도 위협한다”며 “근로자를 실직상태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오라는 데도 없고 갈데도 없다. 임금협상은 이미 물 건너갔다. 약가인하의 타격은 제약산업의 자본과 노동자가 함께 부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노동자에게만 부담을 전가시키는가. 왜 제약산업육성법과, 선진화 방안에는 고용안전에 대한 법이 안나오는가“라고 성토했다.
유유제약 이창훈 위원장 역시 제약사용자 및 한국제약협회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위원장은 “제약협회는 총 궐기대회, 1일 생산중단 등으로 대응한다고 하는데 겨우 하루 중단으로 뭘 하겠는가. 제약노동자가 손을 내밀 때 그렇게 외면하더니 결국 복지부 뜻대로 되지 않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협회는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며 “약가인하로 인한 폐해를 근로자의 몫으로만 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100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제약사 근로자들은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와 한미 FTA 강행을 비판하고, 제약사 경영진들이 이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