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이 아이돌 걸그룹 광고로 인해 도마위에 오른 자사의 두통약 ‘게보린’의 방송광고 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지난 18일 대한약사회가 ‘게보린’의 안전성을 문제삼으며, 광고 철회를 강하게 압박한지, 하루만에 나온 결정이다.
삼진제약은 19일, 걸그룹 광고와 관련한 여론의 지적으로 인해 새로운 광고 방영여부와 시기등을 내부 논의한 결과, ‘게보린’ 광고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걸스데이 광고는 제작까지 마친 상태지만,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최근 게보린의 새모델로 아이돌 걸그룹 걸스데이를 기용하고, 10월부터 걸그룹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로 방송과 지면광고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지난 13일 “각종 안전성 문제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가 된 약물의 오남용을 부추긴다”며 광고 철회를 요구했으나, 삼진제약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약사회측이 ‘게보린’ 판매거부까지 운운하자, 즉각 철회를 결정했다.
한편 ‘게보린’은 세계적으로 부작용(재생불량성 빈혈 등) 논란을 빚고 있는 IPA(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함유돼 약사와 식약청 등 전문가는 물론, 국정감사에서까지 우려가 제기된 대표적 약물이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지난해 7월부터 15세 미만 투여를 금지하고 성인도 5~6회 복용시 증상 개선이 없을 경우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지만, 삼진제약은 약물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는 대중광고를 대대적으로 전개, 국민건강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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