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공사 새 직무모형 공개
치과기공사 새 직무모형 공개
치기협 ‘치과기공사 2차 직무분석 공청회’
  • 김만화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1.09.0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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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CAM보철물 제작’이 정식 업무로 추가되고 임상실습 시 교합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2014년 국가고시 대비를 위한 기공사의 이론 및 실습 직무 범위가 대폭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치기협은 5일 협회 회관에서 ‘치과기공사 2차 직무분석 공청회’를 열고 치과기공계 직무분석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향후 국가시험시행 치과기공사의 교육과정 및 기술훈련기준을 논의했다.

이날 손영석 회장(대한치과기공사협회)을 비롯한 이규선 교수(동남보건대학), 유진호 교수(마산대학), 정재관 교수(대전보건대학) 등 관계자를 포함해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지환 교수(고려대학교 치기공과)의 사회로 진행됐다.

손영석 회장은 개회사에서 “치과기공기술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캐드캠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학생들이 실제 이론을 배우고 임상실습을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차 직무분석의 책임연구자인 이규선 교수는 “변화된 치과기공기술이 실제 산업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 국가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해 체계를 정비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가시험의 기초자료뿐 아니라 우리나라 치기공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끔 디딤돌이 되는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CAD/CAM보철물 제작’ 치과기공사 정식 업무 추가

치과기공사의 직무분석이 처음 실시된 2000년 이후 두 번째 직무분석의 큰 변화는 자기계발에 관한 항목이 삭제되고, 캐드캠과 임플란트의 직무수행을 위한 지식, 기술, 태도 및 교육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2000년대 초 캐드캠과 임플란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각 대학이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유진호 교수는 “캐드캠은 디지털 시스템으로 스캔 후 바로 보철물이 나오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는데 대학이 너무 늦게 대응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대학에서는 캐드캠을 다루는 이론서나 임상시설을 시급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규선 교수가 대표 연자로 나서 2차 직무분석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위원회는 치과기공사 직무분석 1차 구성안에 포함됐던 모형제작, 교합기부착, 임시치관제작 3가지 직무항목을 삭제하고 ▲CAD/CAM보철물 제작 ▲보존수복물 제작 ▲관교의치 제작 ▲도재보철물 제작 ▲국소의치 제작 ▲총의치 제작 ▲매식보철물 제작 ▲가철식치과교정장치 제작 ▲치과기공소 경영을 항목으로 한 총 9가지 기준을 최종 확정했다.

또 치과기공사 직무분석 수행작업표를 공개하고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의 업무와 중복될 경우 충분한 조정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2차 직무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포괄적인 치기공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실기항목을 출제하도록 하는 등의 치과기공사 실기시험에 관한 사항이었다.

실기시험의 경우 임상실습 case에서 교합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과 평가자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평가자 선발방법 개선과 기준을 마련하고 시험항목 수 및 내용과 시험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규선 교수는 “최근 응시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과기공사의 수급조절과 질관리를 위해 합격선을 조정해야 할 시기가 왔다”면서 “장단기에 걸쳐 이같은 개선안을 보완한 후 실시할 것”고 설명했다.

치기협은 실기시험과 관련해 산업체와 학생의 요구를 반영하고 교육장에서 시뮬레이션 실습교육 및 임상 case 시험을 거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은 이르면 9월 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논의를 거쳐 국가시험에 적용할 예정이다.

작년 3월 입법예고된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에 따라 교과목 중심의 개별 전문과목 체계에서 직무 중심의 통합과목으로 국가시험이 대폭 개편됐다.

2014년 1월1일 이후 적용될 국가시험 개정과목을 살펴보면 치과기공학 기초에서 치아형태학이 추가됐으며 보철과 관련해 관교의치기공학과 총의치기공학을 제외한 보철관련과목이 변경됐다.

또 의료관계법규에서는 전염병예방법, 지역보건법 등이 삭제되고 의료법과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 규칙만 범위에 포함됐다.

이규선 교수는 “기초적인 테스트에만 그쳐 학생들이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했다”며 “국시에 맞춰 대학교육도 그 수준에 맞춰지는 것만큼 수요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이를 대학교과과정에 적용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난이도 가장 높은 기술 ‘보존수복물제작’, 정규희망과목 1위 ‘임플란트’

치기협이 연구용역을 의뢰해 실시한 이번 2차직무분석 설계에서는 ▲직무분석 준비 ▲직무모형 설정 ▲작업명세서 및 작업분석 ▲교육훈련 코스 개발 ▲교육훈련 내용 상세화 ▲국가시험 출제기준 개발 ▲수요자 요구조사를 포함해 총 7단계를 활용, 180여명의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김지환 교수.
직무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치과보철물 제작의 난이도·중요도·빈도(5점 만점)를 차례로 살펴보면 난이도는 보존수복물제작이 2.8, 관교의치제작이 2.6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중요도에서는 도제보철물제작과 매식보철물제작이 각각 4.4를 기록했다.

또 빈도에서는 매식보철물제작이 3.6, 도재보철물제작이 3.5로 나타나 기공사들이 가장 자주하는 업무로 조사됐다.

난이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보존수복물제작에서는 납형조각, 주조, 연마 및 마무리가 작업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업무로 꼽혔다.

중요도와 난이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도재보철물 제작에서는 작업모형제작, 납형조각, 도재 축성, 도재관 형태수정이 작업의 중요도와 빈도수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치과기공사 국가시험 과목 및 치기공과 정규과목으로 도입되길 희망하는 학문 분야에서는 임플란트가 33.7%로 가장 높았으며 캐드캠이 26.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신소재분야가 12.6%를 차지했다.

또 산업체의 요구에 비해 직무만족도는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험과 실습능력의 부족 등 직무수준차이가 만족도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투입기간은 6개월과 3개월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1년 이상 하는 경우도 18.0%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재관 교수는 “산업체에서는 이미 난이도를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고 있다”며 “치과기공사가 과잉인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인력뿐 아니라 질적 관리도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 치기협은 2차 직무분석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었다. 치기협 손영석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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