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장밋빛 구상은 99.9
보령제약, 장밋빛 구상은 99.9
R&D 보다 영업·마케팅 치중...한미약품과 매출격차 2.5배
  • 의약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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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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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 회장
【서울/헬스코리아뉴스】"2009년 매출 5200억 달성을 위해 1000억원대 이상의 중형제약사를 M&A하겠다. 5년 이내 5위권 진입, 매출 7000억 달성, 시장점유율 4%를 목표로 한다."

보령제약(오너 김승호 회장)의 신년구상이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전문경영인)는 17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8년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보령제약이 5년 이내에 5위권 제약기업으로 진입하고 이를 위해 바이오벤처를 포함한 1000억원대 이상 제약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100억원대 이상의 제약사 몇곳과 인수합병을 검토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며 ‘사람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기본 경영방침으로 실천해 나갈것"이라고 했다.

주력제품인 겔포스엠, 시나롱, 아스트릭스, 메게이스 이외에 올해는 새로운 유망제품 및 신제품 육성을 위해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가 말하는 신제품은 BMS사의 항불안제 ‘부스파’와 항고혈압제인 ‘모노프릴’, 위궤양 치료제 ‘스토가정’,  항진균제 ‘후코날 크림’, 고혈압치료제 '피마살탄' 등이다. 

김사장은 특히 "매출액 대비 3% 선인 연구개발비를 장기적으로 10% 수준까지 끌어올려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썰렁하다.

모 증권사의 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보령제약의 올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 멘트하고 싶지않다"고 일축했다.  통상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애널리스트가 기업 분석과 관련한 입장표명을  거부하는 것은 전망이 그리 썩 밝지않을 때다.

예컨대 보령제약의 최근 수년 간 실적은 50년 메이커 역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핵심 주력품목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다 경미하게 나마 매출이 성장하는 이유도 건물 임대료 등 비제약부문의 수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보령제약이 이렇다할 성장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크게 몇가지를 꼽는다.

우선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한국기업의 특징 중 하나인 강력한 오너쉽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령의 김회장은 표면상 보령제약그룹의 경영을 장녀인 김은선 부회장에게 맡겼다. 그 중 제약부문은 현 김광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과 김 대표가 보령제약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김은선 부회장도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두번째는 보령제약이 연구개발 부문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김광호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다. 취임 이후 줄곧 기업경영의 성과를 영업 및 마케팅에서 찾고 있는 것도 그의 기업경영방식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회장은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처럼 약국을 발판으로 제약사를 세웠다. 그러나 한미약품이 의약분업을 호기로 삼아 업계 2위 자리에 오른반면, 보령제약은 의약분업의 파고를 힘겹게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미약품은 5000억원(잠정)의 매출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령제약은 이제 겨우 2000억원을 넘겼다는 것이 보령제약측의 설명이다. 과거에 한미약품을 크게 앞섰던 보령의 입장에서 보면 격세지감이 딱 어울리는 형국이다.

보령제약과 한미약품의 격차는 올해를 고비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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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20 15:17:44
얼마전에 팽 당한다는 설이 있던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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