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생태계에서 한 번 배워보자
의·약계, 생태계에서 한 번 배워보자
  • 주민우 기자
  • 승인 2011.08.27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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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는 자연에서 존재하는 식물, 곤충, 동물, 햇빛, 물, 흙 등 모든 요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형태다.

어떤 지역에서 생물의 종류와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생태계의 평형이라고 하는데 이는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공생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공생발전의 배경에는 생태계의 평형이 있다. 과학자들은 일정한 공간에 박테리아를 키우면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가 어느 순간 급격하게 감소, 마침내 공간 내 생태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정도로 개체수가 유지된다고 한다.

봄이 되면 야생의 숲이나 초원에서는 더 큰 경쟁이 시작된다. 경쟁력이 낮은 식물들은 힘이 세거나 키 큰 나무들이 햇빛을 가로막기 전에 미리 피어나는 방식으로 공생을 유지한다.

동물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키가 큰 기린과 코가 긴 코끼리들은 먹이 종류를 달리해 공생을 도모한다. 우리가 잘 아는 ‘악어와 악어새’ ‘소라게와 말미잘’의 공생방식등은 공멸을 방지하기 위한 자기 조절기능이다. 이것은 생태계의 기본 법칙으로 생존에 필수적 요소다.

생태계의 이런 법칙을 보면서 우리는 의·약계의 지루하고도 답답한 투쟁방식을 돌아보게 된다. 의·약계는 툭하면 머리에 띠를 동여매고 결사투쟁을 외친다. 최근에만 하더라도 일반약 슈퍼판매 문제를 둘러싸고 극한의 대립을 서슴지 않고 있다.

치과계 내부의 싸움도 참으로 이해 못할 일이다. ‘자기 발등 자기가 찍는다’는 격언이 저절로 생각나는 싸움이다.

의·약계는 생태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 같다. 생태계의 공생발전은 우리사회, 나아가 지구공동체의 상생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막가파식 방식이 아니라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우호적 태도가 모두가 잘 사는 길이라는 교훈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만약 자연계에서 키 크고 힘센 나무가 햇빛을 가린다면 그 주위 작은 나무나 꽃 등은 모두 움트기도 전에 사라질 것이다. 이는 생물 다양성에 위협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계가 척박해 지는 요인이 된다.

의·약계는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 자신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실상은 밥그릇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다양한 생물종은 상호 간 경쟁이나, 때로는 협조를 통해 환경과 조화하며 균형을 만들어 간다. 모두가 공존하며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씩 양보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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