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학과 신설·증원’ 문제 없나
‘치위생학과 신설·증원’ 문제 없나
의기법 통과 앞두고 교과부서 일방통보…치위협 “날벼락”
  • 김만화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1.08.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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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최근 치위생학과를 증편하거나 보건의료계열 정원 배정결과를 사전 협의 없이 대한치과위생사협회(치위협)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위협은 지난 10일 교과부로부터 ‘치위생학과 신축 및 증원’을 포함해 ‘2012년도 보건의료계열 정원 배정’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치위생학과 신축·증원의 내용을 살펴보면 4년제인 백석대·선문대는 각 5명, 동서대·동의대·신라대에 각 10명이 추가됐고, 3년제 전문대의 경우 대구과학대학 30명, 백석문화대학 20명이 늘어나게 됐다.

이밖에 치위생학과가 신설될 예정인 경북전문대의 학과인원(30명)을 더하면 2012년도 치위생학과의 증원 수는 총 12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2년도 전국 치위생학과는 모두 79곳으로, 입학정원은 기존 4,728명에서 4,848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치위협 “일방적 통보 당황“ VS 교과부 “복지부와 조율하라” 

▲ 2011년 구강보건의 날 기념행사서 치과위생사들이 환자진료에 여념이 없는 모습.
치위협은 치위생학과 증편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것에 대해 달갑지 않은 반응이다.

협회측은 “보건복지부와 논의된 사실과 일부 달랐다”면서 “연간 5000명에 달하는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지만 제도적 보장이 허술한 현실에서 증원·신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성토했다.

최근 치과의사의 과잉 위임진료와 관련한 문제로 치과위생사 업무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적법성을 반영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의기법) 시행령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인원 증편 통보는 사실상 그들의 처지를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치위협의 입장이다.

치위협은 “마치 속죄양처럼 치과위생사까지 논란의 대상이 된 본 사안을 두고 정부 당국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치위협에 따르면 교과부 관계자가 “이번 결과는 보건복지부의 배정요청에 따른 것으로, 교과부는 이에 따라 대학교를 선정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정리한 것 외에 다른 답변은 없었다는 것.

실제 교과부 기획실의 한 사무관은 “보건복지부가 각 대학별 산정인원 등을 점검해 이를 교과부로 보내면 교과부는 일단 그 자료를 가지고 인원조정을 해서 각 대학별로 지침을 내려보내는 형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복지부가 산출한 자료를 가지고 교과부가 증원 조정을 하는 것이지 그 기관의 인력수급이나 구체적인 상황이 어떤지 고려하는 것은 무리”라며 “그와 같은 사안은 복지부와 협의하는 것이 더 맞다”며 잘라 말했다.

복지부는 치위협의 입장에 다소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복지부 담당자는 덴탈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인원조정에 관해서는 협회측과 대부분 의견 조율을 거친다”면서 “치위생학과뿐 아니라 인력증편에는 다들 예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의 인원 증원의 경우 취업 인력과 직결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협회 의견을 고려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의기법과 관련해) 자리를 더 잡기 위해서는 인력을 늘려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되려 증원에 반대한다니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편 대학들, 신입생 모시기 “바쁘다 바빠”

당장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아야 할 각 대학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번에 치위생과가 유일하게 신설된 경북전문대학도 학과의 학제관리, 임상실습 시스템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측은 “당장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학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인원을 더 늘릴 계획이냐는 질문에 “현재보다 앞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7월 초 2011년도 전문대학 '대표브랜드 사업' 평가결과 및 지원금 자료를 공개했다. 사업지원확보에 나섰던 경북전문대학의 경우 여기서 D등급(A․B․C․D분류 기준, 최하등급)을 받아 신청금액의 79.3%(9억여 원)를 받게 됐다.

당시 학교가 추진하겠다며 내놓은 사업명은 ‘현장중심의 창의적 실무능력을 갖춘 보건 전문직업인 양성사업(Power CELL)’이었다.

교과부는 “해당 대학들의 내실 있는 사업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학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컨설팅을 요청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도 치위생학과 신·증원 대학교, 교육과학기술부>

학교별

증원인원

30명

대구과학대학

10명

동서대학교

10명

동의대학교

5명

백석대학교

20명

백석문화대학

5명

선문대학교

10명

신라대학교

신설인원

30명

경북전문대학

지역별

충청권

30명

백석대학교, 선문대학교, 백석문화대학

경남권

30명

동서대학교, 동의대학교, 신라대학교

경북권

60명

대구과학대학, 경북전문대학

학제별

4년제

40명

백석대학교, 선문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의대학교

3년제

80명

대구과학대학, 백석문화대학, 경북전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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