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매일 가면 변비가 아니다?
화장실에 매일 가면 변비가 아니다?
  • 정지행
  • admin@hkn24.com
  • 승인 2008.0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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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헬스코리아뉴스】보통 잘 먹고 잘 자며 잘 배설하면 건강한 것으로 본다. 또 마음이 편안하고 척추가 곧으며 최소한 하루에 한두 번 누런 황금색 변을 본다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연속되는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식사나 과식, 운동부족, 영양 불균형 등으로 본인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 변비가 생긴다.

변비는 비정상적으로 장내에 대변이 장시간 잔류하는 상태를 말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장관 내 기계적 폐쇄가 없는 상황에서 주당 배변 횟수가 2회 이하이며 이러한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특발성 변비라 한다.

만성변비는 장내에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오랜 시간 배출되지 못하고 심하면 수십 일까지도 변을 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밖에 매일 변을 보지만 변이 딱딱하게 굳어 변 보기가 힘들고 배변 후에 잔변감이 있으며 변을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변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2배 정도 많다. 최근 저섬유질 음식, 고지방질 위주의 식사와 환경의 변화로 변비는 더욱 증가 추세이며 최근에는 어린이 변비도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변비가 있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는 경우는 차라리 낫다.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을 한다거나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도록 신경을 쓰고, 운동도 하며 상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나는 매일 화장실을 가니까 변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특히 복부비만이거나 몸이 잘 붓는 사람, 피부에 트러블이 잘 생기는 경우 꼭 꼼꼼하게 짚어봐야 한다. 매일 변을 보더라도 잔변감이 있거나 시원하지 않은 경우, 가스가 많거나 변이 딱딱한 경우는 변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복부비만 환자의 경우, 물론 피하지방 내장지방도 많지만 똥배도 만만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장세척만 해도 배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고 편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몸이 잘 붓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하체가 잘 붓는 경우나, 부어서 부기가 빠지지 않고 그대로 다리가 굵어지는 느낌이 드는 사람의 경우, 본인이 변비라고까지 느끼지 못하더라도 장세척을 하고 나면 붓는 것이 많이 완화되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피부에 트러블이 잘 생기는 경우 역시 배변 상태를 체크해보면 도움이 된다.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생기거나 곪는 경우, 기미나 잡티가 잘 생기거나 안색이 칙칙해지는 경우에도 장세척을 해서 장을 깨끗이 비우고 나면 피부 안색이 맑아지고 피부 상태가 한결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이 직장(S상 결장)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보통 12~15시간이 소요되고, 24~36시간 이내에 배변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장과 직장에 변이 쌓여 제때 배출되지 못하면, 부패하면서 발생한 독소가 체내로 흡수돼 몸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끼쳐 결국에는 여러 성인병과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만성변비가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매일 화장실을 가더라도 변비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배변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 평소에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과일, 야채, 곡류를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걷기, 체조, 에어로빅,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장운동을 증가시켜 배변 습관을 좋게 해준다. 복근운동을 병행해 직장의 대변을 밀어내는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변비가 걸린 사람들 중 가끔 보면 변비는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간단히 약을 먹는다거나 관장을 하여 일시적인 효과에 만족을 하려 한다. 하지만 변비로 인하여 대장과 소장에 머물러 있게 되는 숙변은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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