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사를 상대로 M&A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 김상린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M&A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 “M&A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일부 진행 중에 있으나 아직 성사는 안 되고 있다”며 “제약사 상대로 M&A는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동일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M&A에 어려움이 많다”며 “특화된 제품을 보유한 회사를 대상으로 M&A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현재 심혈관질환, 항생제, 항암제, 소화기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어 이들 분야를 제외한 제품군에서 특화된 제약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M&A가 가능한 제약사에 대해 “10여개 업체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업체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아마도 품목/제조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올 2분기 이후, 외국계 제약사들의 국내 제네릭 사업 참여 여부에 따라 M&A 계획에 변동이 올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외국계제약사가 특허만료 후 제네릭 사업에 진출할 경우 국내 제약사의 입지나 향후 경영 방향이 변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혀 M&A 대상 제약사에 대한 변화를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