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국 6만 약사 일동은 약사법 개정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이제 대통령님의 말씀을 통해 가졌던 신뢰와 믿음을 접고자 합니다.
심야시간대의 국민불편 해소를 약을 아무 곳에서나 쉽게 팔고, 국민이 단순히 쉽게 사먹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은 의약품의 안전성을 너무나 간과하고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지부 장관을 사무관처럼 일한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진실입니까? 휴가철에 박카스를 휴가지에서 편하게 사먹을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하라고 지시하신 것이 맞습니까?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가 대통령님께서 직접 지시하고 개입하실 만큼 시급한 국정현안입니까?
의약품 슈퍼판매는 단순히 내가 아는 약을 사먹는 것과 다른 문제입니다. 대통령님께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약을 슈퍼마켓에서 쉽게 사먹는 것으로 누가 말을 했습니까? 대통령님의 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약사법 개정은 ‘일단 밀어붙여 보자’ 해서 될 일이 아니며, 안전한 의약품관리 시스템이라는 큰 틀에서 국민의 건강 즉 생명을 중심에 두고 충분히 고민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하교길 문구점에서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음대로 사먹게 되는 문제는 누가 책임질 것이며, 제품 판매를 위한 대대적인 광고로인한 오남용의 피해는 어떻게 관리하고,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
오늘 이 자리 약사들의 분노는 단순히 약사들의 업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책임지고 소중하게 지켜가야 할 국민의 건강을 무시하는 정부에 대한 분노입니다.
전국 6만 약사는 대통령님께 부탁드립니다. 주변의 잘못된 정보를 통해 추진되고 있는 약사법 개악이라는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로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보건복지부의 약사법 개악이 중단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1. 8. 2.
전국 6만 약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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