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본격적인 폭염철을 맞아 취약계층의 건강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운영 중인 ‘응급실기반 폭염피해 응급진료 사례’는 최근 계속된 국지성 집중호우로 주춤한 상태다.
7월 4주차(7.23~7.29)의 경우 폭염 건강피해 사례신고는 전 주차에 비해 대폭 감소한 총 36건의 온열질환 사례(열사병 2건, 일사병 3건, 열경련 8건, 열실신 4건, 열탈진 19건)가 발생, 응급실 진료를 받았다. 사망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총 36건의 온열질환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40-50대(14건, 38.9%)에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60대 이상(11건, 30.5%)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29건, 80.6%)이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12-18시(18건, 50%)에 집중 발생되었으며, 발생장소별로는 실외 27건(75%, 실외작업장, 논·밭 등), 실내 9건(25%, 집, 실내작업장)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여름철 무더위에 취약한 건설·산업장 근로자들이 일하는 ‘실내·실외 작업장(14건, 38.9%)’에서 폭염피해 사례가 많았다.
<폭염피해 보고 대상> (자료 : 질병관리본부)
열사병 |
-뜨겁고 건조한 피부(땀이나지않음) -빠르고 강한 맥박 -두통, 어지러움, 오심, 의식저하 |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체온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어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해 발생. 짧은시간에 체온이 40℃이상 올라가게되어 위험상황 초래 |
일사병 |
-이상의식 변화 -열사병과 비슷하나 땀이 많이 나 피부가 차고 젖어있음. |
외부 열스트레스에 상당기간 노출시 땀으로 빠져나간 염분과 수분 미섭취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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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실신 |
일시적 의식소실 |
체표면의 혈액순환이 늘어나면 뇌로 가는 혈액량 부족으로 의식을 일시적으로 잃게 됨. |
열부종 |
발이나 발목이 부움 |
외부 온도가 높은 곳에서 장시간 오래서있거나 앉아있게되면 늘어난 체표면의 혈액량으로 발생 |
열경련 |
근육경련, 피로감 |
여름에 많은 땀을 배출한 뒤 생기는 질환, 체내 나트륨 성분 부족으로 발생 |
열탈진 |
피로감, 두통, 오심, 구토 |
열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염분과 수분 공급이 부적절할 때 발생 |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8월들어 이같은 피해사례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에게 본격적인 폭염 시작이 예고되는 여름철에 매우 심한 불볕더위가 있게 되면 낮시간대 실외활동 자제, 시원한 장소에서의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폭염피해 의심 즉시 가까운 병·의원 진료받기 등 ‘폭염시 9대 건강수칙’과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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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런 더위가 있는 날,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은 날이지만 습도가 높거나 바람이 약한 날 등 신체상태가 더위에 익숙지 않을때 더욱 주의해야한다.
폭염이 집중되는 12시~17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시원한 장소에 머무르며,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여야 하고, 더운날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있으면 그늘로 가서 반드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특히, 취약계층인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실외 작업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투석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1339나 119로 연락하여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도록 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기상청에서 8월 하순까지는 무더운 날이 많고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폭염특보 상황에 맞춰 각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는 관내 폭염도우미들이 폭염 고위험군(독거노인 및 시설보호 노인 어린이 등)에 대한 신변 안전점검 강화와 함께 ‘폭염예방 건강실천 가이드’ 교육 홍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운영중인 ‘응급실 기반 폭염피해 응급진료 사례감시’는 하절기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초까지 폭염특보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