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BMS ‘바라크루드’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왕년의 강자였던 GSK의 ‘헵세라’와 ‘제픽스’는 사실상 기력을 잃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1일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6월 원외처방액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월(150억원)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BMS ‘바라크루드’의 처방액이 100억원으로 B형간염치료제 시장 1위 자리를 우뚝 지킨 것은 물론, 전년 동월(64억원) 대비 무려 56.6%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 2월 특허만료된 GSK ‘헵세라’(31억원)는 작년 동월(41억원) 대비 25.2%나 감소했다. ‘제픽스’(27억원) 역시 작년 동월(34억원) 대비 19.5% 감소해 GSK의 두 제품 모두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헵세라’ ‘제픽스’, 동아제약 판매대행 후 매출 감소 ‘뚝’
다만, 6월 16일부터 동아제약이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와 함께 ‘헵세라’, ‘제픽스’의 국내유통을 맡아 판매하면서 더 이상의 감소세는 이어가지 않았다.
‘헵세라’의 6월 처방액(27억원)은 지난 5월(27억원) 대비 증감이 없으며, ‘제픽스’는 지난 5월(27억원) 대비 소폭(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헵세라’의 제네릭에서는 부광약품의 ‘아데포비어’가 1위를 지키고 있으나 6월 처방액(3억원)은 지난 5월(3억원) 대비 2.3%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부광약품 ‘레보비르’도 감소세를 보였다.
‘레보비르’의 6월 처방액(7억원)은 전년 동월(10억)대비 31.4%, 지난 5월(8억원) 대비 9.4% 각각 감소했다.
임신부 복용 가능을 장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던 ‘세비보’(5억원)는 작년 동월(1억원) 대비 713%, 지난 5월(4억원) 대비 15.9% 각각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약가가 상향 조정된 CJ제일제당의 ‘헵큐어’(2억원)는 지난 5월(2억원) 대비 9.5%, 종근당의 ‘에버헤파’(2억원)는 지난 5월(1억원) 대비 19.2% 증가했다.
<B형간염치료제 6월 원외처방액 현황> (단위 : 억원, %)
B형간염치료제 |
회사 |
2010년 6월 |
2011년 6월 |
증감율 |
2010년 5월 |
증감율 |
바라크루드 |
BMS |
64 |
100 |
56.6% |
95 |
5.8% |
헵세라 |
GSK |
41 |
31 |
-25.2% |
31 |
0.0% |
제픽스 |
GSK |
34 |
27 |
-19.5% |
27 |
0.5% |
레보비르 |
부광약품 |
10 |
7 |
-31.4% |
8 |
-9.4% |
세비보 |
한독 |
1 |
5 |
713.0% |
4 |
15.9% |
아데포비어 |
부광약품 |
0 |
3 |
- |
3 |
2.3% |
헵큐어 |
CJ |
0 |
2 |
- |
2 |
9.5% |
에버헤파 |
종근당 |
0 |
2 |
- |
1 |
19.2% |
합계 |
150 |
176 |
17.9% |
170 |
3.6% |
◆ 하반기, 유한양행 1000억대 블록버스터 ‘주목’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하반기 출시될 유한양행의 야심작 ‘비리어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는 길리어드사가 지난 2001년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한 약제로, 2008년 유럽과 미국 식약청(FDA)에서 B형 간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한 제품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길리어드사와 ‘비리어드’의 B형 간염 바이러스(HBV) 적응증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후 유한양행은 ‘비리어드’ HBV에 대한 국내 영업, 마케팅, 물류를 독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비리어드’를 유한양행의 대표품목으로 이끌 방침이며, 출시 3년 차에 1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