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감염 등 안전성 논란과 과대·과장 광고 등으로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아오던 인태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DMF(원료의약품신고제도)심사 지연으로 공급부족 현상을 빚었던 태반주사제 시장에 광동제약과 일양약품 등 기존 제약사들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서서히 선점 경쟁이 일고 있는 것.
유영제약, 롯데제약, 구주제약 등 10여개 제약사들도 중단됐던 제품 판매 재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인태반유래 원료의약품을 사용해 완제품을 제조하고자 할 경우, 식약청에서 바이러스불활화 입증평가 등을 통해 적합하다고 공고한 제조소 제품(원료의약품)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DMF 심사가 지연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생산을 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DMF 공고가 완료되면서 판매가 재개됐다.
현재 인태반의약품 시장은 녹십자가 지난해 초 발매한 '라이넥'과 '그린플라'가 선점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동제약과 일양약품이 DMF를 통과해 인태반제제의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광동제약은 '뷰라센'과 '휴마센', 일양약품은 인태반 함유 자양강장제 '프로엑스피 액'이다.
이들 업체들은 화성바이오팜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다.
이밖에도 그간 생산을 중단했던 일부 제약사들이 생산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여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태반제제 시장은 2003년 70억원에서 2005년 110여 개 업체가 참여해 200억 원대로 급성장했으나 만병통치약으로 과대·과장 광고되면서 한동안 철퇴를 맞았다.
태반주사제는 갱년기 장애 치료와 간기능 개선 두 가지에만 식약청이 허가했으나 일부 병원에서 갱년기 장애 치료, 항노화작용, 통증 개선, 피로회복,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도 효과가 우수하다고 선전하다 제재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인태반 시장은 120~150억원대로 시장이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태반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지만 과거처럼 100여개 업체가 참여할 경우 또다시 과잉경쟁 등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