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성병환자 증가 … 왜?
65세 이상 노인 성병환자 증가 … 왜?
  • 김만화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7.2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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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를 맞아 65세 이상 노인 성병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성병(A50~A64)’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6년 33만3000명에서 2010년 35만2000명으로 연평균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06년 10만4000명에서 2010년 10만2000명으로 연평균 0.5%가 감소한 반면, 여성은 2006년 22만9000명에서 2010년 24만9000명으로 연평균 2.2% 증가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2006년에는 2.2배 많았고 2010년에는 2.4배로 성별 격차는 더욱 커졌다.

<연도별-성별 성병환자 현황> (단위 : 명, %)

구분

전체

남성

여성

진료환자

전년대비
증가율

남녀비(배)

진료환자

전년대비
증가율

진료환자

전년대비
증가율

2006년

333,054

 

2.2

104,068

 

228,986

 

2007년

337,779

1.4

2.2

104,311

0.2

233,468

2.0

2008년

349,775

3.6

2.4

103,882

-0.4

245,893

5.3

2009년

344,002

-1.7

2.3

103,888

0.0

240,114

-2.4

2010년

351,501

2.2

2.4

102,138

-1.7

249,363

3.9

연평균
증가율

1.4

-0.5

2.2

◆ 65세 이상 여성 성병환자 증가율 남성보다 높아

연령별 성병 환자를 보면, 19세 이하는 연평균 1.8% 증가했고 20세~64세 이하는 0.9%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65세 이상의 경우 12.7%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이 14.6%로 남성의 9.7%보다 4.9%p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를 다시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보다는 여성의 증가율이 높아, 19세 이하는 여성이 6.0%p, 20세~64세는 2.6%p, 65세 이상은 4.9%p 높았다.

연령대별 인구 1만명당 성병환자를 보면, 30대, 40대는 연평균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으나, 10대, 20대, 50대 이상에서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6%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 연령 높아질 수록 성병도 증가

성별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50대 이하에서는 연평균 증가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60대 2.4%, 70대 3.3%, 80대 이상 4.4%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병환자가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과 달리 40대에서만 감소하였으며, 여타 연령층에서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0대는 9.9%의 높은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60대 이상에서 8.7%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2010년 기준 인구 1만명당 성병환자를 보면, 80대 이상을 제외하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많았으며, 특히 40대는 약 3배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 2010년, 인구 1만명당 성병환자 현황

◆ 성병, 남성은 ‘단순 헤르페스’ 여성은 ‘편모충증’ 많아

2010년 기준 성별로 성병 감염실태를 보면,  남성은 ‘A60(항문생식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단순 헤르페스)이 3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A63(달리 분류되지 않은 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기타질환)’ 19.9%, ‘A54(임균성 감염)’ 14.6% 순(順)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A59(편모충증)’ 48%, ‘A60(항문생식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단순 헤르페스)’ 31.8%, ‘A63(달리 분류되지 않은 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기타질환)’ 7.7% 순(順)으로 많았다.  특히, 여성은 다빈도인 ‘A59(편모충증)’, ‘A60(항문생식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단순 헤르페스 감염)’이 전체의 79.8%를 차지했다.

◆ 성병, 왜 증가하나?

이처럼 성병이 증가하는 것을 두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이전에는 젊은 연령군에서 성병의 유병률이 많았으나 노인인구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노인 연령군에서도 성행위가 꾸준히 증가하고 사회적 시각 역시 노인들의 활발한 성접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쉽고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도 노인들의 성적접촉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남자에 비해 여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구조적, 면역학적으로 성병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노출시 더 감염되기 쉬운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라며 "무증상 잠복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고 증상발현시 성배우자에 대한 감염력이 더 높고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남자와 여자, 다빈도 질병이 다른 이유

전체적으로 이전에 비해 최근 세균에 의한 감염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바이러스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은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남성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에 의한 바이러스 질환이 많은 이유는 완치가 어렵고 초회 감염 이후의 지속적 재발과 증상 발현시 대부분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여성인 경우는 무증상이고 비특이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여성인 경우 편모충증에 의한 감염이 높은데 이는 치료가 어렵지는 않으나 전체 감염 여성 중 50%정도가 무증상 잠복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어려운 점이 이유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성병 예방법

사회적으로 정기적인 성병교육 및 성병상담 등을 통해 올바른 가정윤리 고취 및 건전하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유지시키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예컨대 무증상 감염환자와 진단, 치료를 기피할 것으로 보이는 감염환자의 적극적 발견,  남성의 콘돔사용 증대와 올바른 사용법 교육, 여성에게 질정피임제 등의 사용을 유도하여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성병예방 권고, 성병에 감염된 환자의 성배우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상담, 평가 및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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