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부터 동아제약 박카스와 동국제약 마데카솔 등 기존의 일반의약품 48개 품목이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슈퍼판매가 허용됐지만,  슈퍼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은 단 1개 품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들이 미처 준비를 못했기 때문인데, 특히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생산물량 부족으로 슈퍼판매가 이뤄지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카스의 연간 생산량은 3억6000만병으로, 이 중 3억5000만병이 약국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며 “천안 생산공장을 증설하지 않는 이상, 약국 이외 장소에서 판매할 물량은 물리적으로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생산공장을 증설하지 못할 경우, 오늘부터 시행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기존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는 장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슈퍼판매를 독려하고 있지만, 공장 증설에 투자되는 비용은 전액 기업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증설 비용이 해결된다고 해도 공장 증설을 위한 허가 등 준비작업에 최소 3개월 이상이 걸려, 박카스가 일반 슈퍼에서 판매되기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슈퍼판매가) 결정돼 회사가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장 슈퍼판매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답답해 했다.

다른 기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마데카솔을 판매하고 있는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데카솔이 마데카솔케어로 리뉴얼되면서 기존 제품은 생산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며 “내부적으로 협의는 하고 있으나, 언제 슈퍼로 나갈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대답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마데카솔케어는 슈퍼판매 대상이 아니어서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다음은 정부가 슈퍼판매를 위해 의약외품으로 전환한 일반의약품 목록이다.

< 건위ㆍ소화제 품목 >

1	까스명수액(삼성제약공업)
2	생록천액(광동제약)
3	위청수(조선무약)
4	까스명수골드액(삼성제약공업)
5	까스일청수(일화)
6	솔청수액(조선무약)
7	광동위생수액(광동제약)
8	카보명수(조선무약) *
9	쿨명수액(동화약품공업) *
10	기명수(조선무약) *
11	위쿨액(동화약품공업) *
12	까스허브명수액(삼성제약공업) *
13	솔표까스솔청수(조선무약) *
14	위솔액(조선무약) *
15	씨롱액(슈넬생명과학) *
16	씨롱에프액(슈넬생명과학) *
17	까스활명수라이트액(동화약품) *
18	가스활명수소프트액(동화약품) *

<정장제 품목>

1	청계미야비엠정(미야이리균)(청계제약)
2	신비오페르민에스정(동아제약)
3	미야리산유정(한독약품)
4	강미야리산정(한독약품)
5	락토메드산(일동제약) *
6	청계미야캅셀(미야이리균)(청계제약) *
7	락토메드정(일동제약) *
8	청계미야더블유정(청계제약) *
9	청계미야비엠산(궁입균)(청계제약) *
10	청계미야정(미야이리균)(청계제약) *
11	헬스락토정(협진무약) *

<연고 크림제 품목>

1	안티푸라민(유한양행)
2	마데카솔연고(동국제약)
3	센텔레이즈연고(태극약국) *
4	센텔라제연고(유유제약) *
5	카스칼크림(목산제약) *

<첩부제 파스 품목>

1	대일시프핫(대일화학공업) *
2	대일시프쿨(대일화학공업) *

<드링크류 품목>

1	박카스D(동아제약)
2.	알프스디-2000액(동화약품)
3	타우스액(일양약품)
4	삼성구론산디(삼성제약)
5	유톤액(유한양행)
6	영진구론산바몬드에스(영진약품) *
7	활원액(동화약품) *
8	아미나젤액(영진약품) *
9	박카스F(동아제약) *
10	박탄F(삼성제약) *
11	리점프액(삼성제약) *
12.	다넥스액(영진약품) *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