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는 사람 절반 이상 죽기전에 의사 찾는다”
“자살하는 사람 절반 이상 죽기전에 의사 찾는다”
경희대 백종우 교수 "자살예방 위해 의료인의 역할 중요"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7.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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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 백종우 교수가 ‘자살예방과 의료인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모든 자살사망자의 30~70%가 사망 1달 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만큼 자살예방에서 의료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과 백종우 교수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자살은 병인가?’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백 교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살고위험군 및 우울증의 조기발견이 가능하다”며, “단순한 교육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지원과 의료시스템이 함께 체계화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진이 자살예방에 개입한 후 22~73%의 자살 감소율을 보였다는 것이 백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자살은 흔히 치료받지 못한 우울증의 결과이기 때문에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다”며,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기존 내외과적 질환의 치료결과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의료진의 우울증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이 백 교수의 설명이다.

백 교수는 “하지만 정신질환자체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는 경향이 우리사회에 존재하고, 신체적 증상만을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신과 진료보다 신체증상에 초점을 맞춘 치료만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자살예방 인프라 부재에 대한 문제도 꼬집었다.  저수가 의료체계에서 환자에게 심리적 접근을 할 시간이 부족하고 보다 전문적 도움을 제공할 시스템 또한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신과에 대한 편견으로 의뢰의 어려움 또한 만연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정부의 자살예방 예산으로는 복지부 7억3000만원(자살예방광고, 유해사이트 모니터링, 프로그램 개발, 자살예방교육), 문화체육관광부 6억 등이 전부다.

백 교수는 “일본(100억원)에 비해 한참이나 모자른 수치”라며, “자살예방법 시행 후 예산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부언했다.

이날 백 교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중요성 환기 ▲의료인이 자살예방에 노력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응급상황 및 조기발견 연계체계 구축 ▲정신과 의사의 사회적 역할 필수적 등을 의협에 제시했다.

그는 “의료인은 우울증과 자살에 대해 지식수준이 높고 환자를 발견할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결정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자살예방의 핵심인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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