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치과치료사업 교정까지 확대
청소년 치과치료사업 교정까지 확대
치과교정학회-서울시복지재단 무료치아교정서비스 MOU체결
  • 김만화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1.07.1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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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복지재단 이승기 대표이사(왼쪽)와 대한치과교정학회 박영국 회장.

스케일링과 충치치료만 국한됐던 청소년 치과치료 지원사업이 앞으로 교정치료로 확대된다.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박영국)는 12일 서울 서초동 소재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의실에서 서울시 복지재단과 함께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료치아 교정서비스’ 협력을 맺었다.

교정치료의 경우 통상 2년 정도 치료기간이 걸리는데다 비용도 수백만원이 들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저소득층 청소년 대부분이 부담을 느껴왔다.

서울시복지재단 사업에 참여한 치과의료기관은 100여개가 넘지만 그동안 제공된 서비스는 스케일링과 충치치료에 한정돼 있었다.

서비스 대상자 1인을 상대로 고가의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부정교합으로 인해 저작 및 심미적 장애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어려움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디딤돌 지원 사업 협력기관은 서울 강남구 12곳, 서초구·송파구 5곳, 양천구·강동구 4곳 등 서울 시내 49개 치과의원이며 교정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게 된다.

총 환산액은 최소 2억 7000만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기 대표(서울시복지재단)는 “교정은 단발성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데다 치과의사가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앞으로 사회보장체계가 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청만 135명, 역대 ‘최대’ 인원 몰려

이번 협약은 대한치과교정학회가 서울시 복지 나눔 프로젝트인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사업’ 참여를 통해 이루어졌다.

서울 디딤돌 사업은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가족구성원 단위로 이루어진 가족 환경 및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하고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기기부업체만 6000여개,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람들은 6만여명에 이른다.

올해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사업에는 서울지역 49명, 경기인천 36명, 부산대구 25명 등을 포함해 135명이 신청했다.

학회는 서울시 복지재단과 실무접촉을 통해 7~8월 대상자 선정작업을 거쳐 9월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또 치료대상자의 거주지를 기점으로 가까운 곳에 사는 자원봉사자가 일대일로 배정된다.

사업기간은 대상자의 상태와 치료방법에 따라 1년 6개월에서 2년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송성숙 부장(서울시복지재단 사업지원부)은 “이번 교정치료사업을 통해 복지서비스를 나눌 뿐만 아니라 치료자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며 “1차년도 사업의 성과를 점검한 뒤 무료치아 교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영국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은 “현재 3000여명의 교정학회 회원들이 봉사활동 참여에 모두 적극적이다”며 서울시 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정치료사업 8년째 이어져…“재능기부는 오피니언 리더를 낳는것”

대한치과교정학회는 경제적 여건상 교정치료를 받지 못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8년째 무료 교정치료를 이어왔다.

2003년 1차사업을 시작으로 23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2차사업(2005년) 21명, 3차사업(2009년) 55명, 4차사업(2010년)을 통해 121명이 치료 혜택을 받았다.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3년 청소년 교정치료 첫 지원사업 당시 치료대상자를 정확히 선정하는 데 인프라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임중기 이사(대한치과교정학회)는 “치료자를 선정하는 데 최소 1~2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치료자와 봉사자 간 매칭도 어려웠다”며 “치과진료는 외과영역이 정리된 상태에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2년에 1번 꼴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의료행위에 대한 검토도 필요했다. 교정치료는 공급자와 수혜자가 엄격히 구분되는 명백한 의료행위이므로 지원사업에 있어서도 철저한 검토와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교정학회는 2009년 3차사업에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 손을 잡았다. 이로써 치료가 꼭 필요한 이들에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박영국 회장은 “과거에 교정은 단순 미를 위한 치료라는 인식이 높지만 사실 교정이 필요한 환자의 절반이 부정교합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보장체계에서 보호를 받는 암, 당뇨, 결핵 등과 달리 교정은 예외였다. 이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청소년기 부정교합으로 인해 건강손상과 사회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오피니언 리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사회가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의미있는 사업에 교정학회가 참여한다는 것이 앞으로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앞으로 치료를 받은 청소년들이 서로 함께 교류하는 시간도 만들어 치료를 통해 친목적 관계를 형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 대학치과교정학회 임중기 이사, 이승기 대표이사, 박영국 회장, 서울시복지재단 송성숙 부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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