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건의학에 희망이 있는 것은?
한국 보건의학에 희망이 있는 것은?
  • 헬스코리아뉴스
  • 승인 2011.07.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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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의료계의 발전이 눈부시다.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세계적 성과를 열거해 보면 자긍심이 저절로 생겨날 만하다.

6월과 7월 사이 국내 의료진이 이룬 성과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가 위암 수술과 동시에 먹는 항암제를 복용하도록 해 암의 재발률을 눈에 띄게 줄였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최고 논문(Best of ASCO)'으로 선정됐다.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팀은 난치성 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세대 화학과 천진우 교수와 의과대학 박국인 교수는 두 가지 자석(코발트산화철과 망간산화철)으로 만든 암 치료용 극미세 자석 입자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치료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첫 줄기세포 치료제가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에프씨비파미셀㈜의 급성 심근경색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에 대해 식양청이 품목허가를 내줌에 따라 세계에서 첫 줄기세포치료제가 탄생했다.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와 마크로젠 생명과학연구소는 한국인 18명의 게놈을 해독한 결과 리보핵산(RNA)에서도 180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인체의 생명현상은 세포핵의 DNA에 들어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결정된다는 생물학의 '중심 원리(central dogma)'를 근본에서 뒤흔드는 연구 결과다.

▲농진청 동물바이오공학과 임기순 연구관 등 연구진은 바이오장기용 형질전환 복제미니돼지 ‘소망이’를 개발했다. 이는 이식거부반응을 없앤 최초의 돼지로 국내 바이오장기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성과다.

이뿐 아니다. 성형수술과 복강경 췌장 수술의 메카로 주목을 받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 임상시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국가임상시험사업단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47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돼 독일 베를린에 이어 세계 2위의 임상시험 도시로 올라섰다.

2005년 77위에 머물던 사실에 비춰보면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세계 임상시험 규모는 2006년 420억달러에서 2015년 88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 세계 임상시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5%에 그친다.  그러나 이런 추세로 간다면 유럽과 미국을 따라잡지 말란 법도 없다.

우리는 최근 그 어렵다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전대미문의 성과를 올리며 한국인의 우수성을 과시했으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미국 자동차 시장도 우리의 현대차가 휩쓸고 있다.

우리 의학계는 근대서양의학이 도입된 이후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이룬 적이 없다. 그러나 보다 겸손하게 이야기한다면 이제 시작이라 해야 할 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같은 나라들과의 격차는 아직도 크기 때문이다.

제도적 뒷받침이나 지원 또는 연구중심 전문인력 양성, 임상시험 비용에 대한 감세지원 등 여러가지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정부가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 세계수준에 다다르려면 조족지혈이다. 더욱 더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의 싹을 본다. 세계에 한국 의학영토를 성큼성큼 넓혀나가고 있는 의학도들을 보면 우리가 그 영토를 차지할 날도 멀지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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