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아씨 사망을 계기로 본 로봇수술
박주아씨 사망을 계기로 본 로봇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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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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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주아씨가 로봇수술(DaVinci System)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박씨의 사망은 색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박씨측 유가족들이 병원과실로 인한 사망이라며 검찰에 고발했고 병원 측은 과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건은 법정에서 그 진실이 가려지게 되겠지만 2005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에 대해 점검해 봐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현재 국내에서는 위암, 대장암, 직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식도암, 심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 수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서 로봇 수술은 1만 3000건을 넘어 환자 100만 명당 수술 로봇 케이스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국내 로봇수술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발전했다.

로봇수술은 최소침습 수술(Minimum Invasive Surgery/MIS)이 가능해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다. 또 제거부위를 최적화하고,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어 수술 성공률을 높인다.

앞으로 힘반영 기술을 적용하여, 접촉감이나 힘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외과 수술 영역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점 역시 많다. 로봇 수술은 미세한 느낌이 주는 정밀도 등에서 아무래도 뒤떨어지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반 수술 대비 환자부담이 6배를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병원은 환자들에게 로봇수술을 은근히 강요하고 있으며 약자인 환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로봇수술이 안정성과 효율성 면에서 의사가 직접 집도하는 것보다 우월하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노동의 수월성과 조작의 간편성, 수술시간의 경제성 등에 혹해 의료진들은 로봇 수술을 선호한다.

여기에 병원의 장삿속 또한 가세하고 있다. 한 대에 30~40억 원이나 하는데다 1년 유지비만 2억 원이 넘다보니, 병원은 한 달에 최소 15건을 수술해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 로봇수술을 권유하게 된다.

그러나 병원이 환자들을 상대로 수지타산만 맞추려 하다보면 예기치 않는 부작용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 대표적 케이스가 박씨 사건이 아닌가 한다. 그간 박씨 외에도 상당수의 부작용 문제 등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통계로 잡히지 않아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뿐이다.

복지부와 병원 및 관련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로봇 수술의 문제점과 부작용 사례들을 수집하여 통계화하고 안전관리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인 재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나아가 로봇수술과 의사가 직접 하는 수술에 대한 학술적-임상적 연구를 통해 장기 생존율, 재발률, 중증 부작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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