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아씨 사망 사건, 유족 VS 세브란스병원 ‘진실게임’
박주아씨 사망 사건, 유족 VS 세브란스병원 ‘진실게임’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7.04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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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 박주아씨 사망의혹과 관련, 당사자인 유가족 측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세브란스병원은 4일 오후 ‘고 박주아님의 사망에 대한 병원 입장’을 발표하고 박씨의 사망의혹과 관련해 해명했다.

병원 측은 “박주아님 관련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발생 가능하고, 있을 수 있는 합병증이라고 할지라도 완치를 기대하고 치료를 의뢰한 고인과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고귀한 생명을 지키고자 했던 의료진의 바람과 노력이 헛되이 된 데 대해 그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 측이 주장하는 2장의 사망진단서와 암수술, 장천공, 2차 수술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사망원인이 다른 2장의 사망진단서와 관련, 병원 측은 “유족들이 외과 쪽 사망진단서 외에 보험금 청구를 위해 신우암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비뇨기과 사망진단서를 요구해 발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족인 김아라씨는 4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비뇨기과 교수와 보험금 청구 때문에 면담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진단서를 원한 것이었지 사망진단서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며, “현재 이모님(박주아)이 들어놨던 보험은 암이 아니더라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기 때문에 꼭 암으로 인한 사망진단서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유족 측이 4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할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족측은 이날 세브란스병원장 등 의사 5명을 의료사고의 책임을 물어 고발했다.

병원 측은 “암 수술을 위해 로봇수술을 시행한 뒤 수술직후 수술이 어려웠던 상황, 추후 항암치료 등에 관한 사항도 수술실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김씨는 “수술 직후 수술이 어려웠다고 설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이 잘못됐다고는 말하지 않았다”며, “항암치료 등에 관해서도 해야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며 조직 검사 후 암은 깨끗이 제거됐다고 교수가 말했다”고 부언했다.

병원 측이 십이지장 천공에 대해 “수술시 환자는 신장 주변에 유착이 심한 상태였고,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장천공을 비롯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는 주장에 유족 측은 “합병증과 관련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오히려 3박4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고 일주일 내 목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중환자실 기관 삽관 이탈과 관련해서도 양 측의 주장은 엇갈렸다.

병원 측은 “기관 삽관 이탈은 중환자실에서 약 14%로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기관 삽관이 빠질 경우 즉시 재삽관을 하여 생명을 보존하게 되며, 고인의 경우 즉시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또 “관련 의료진이 재삽관을 시도하며 즉시 산소공급을 위한 차선의 방법으로서 마스크를 통해 고단위의 산소를 공급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시행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기관 삽관 이탈과 관련해 의무기록상으로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이탈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의무기록상으로는 밤 11시 40분에 마지막 기도삽관이 관리됐고, 다음날 오전 12시 30분쯤에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기록을 확인했다”며, “병원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즉시조치가 시행됐을 수도 있지만 기관삽관이 그 사이에 언제 빠져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관 삽관이 이탈됐을 때 울리는 알람도 울리지 않았다”며, “보통 중환자실에서 기계를 꺼놓거나 고장난 경우가 많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망사고 의혹과 관련 병원 측 입장 발표와 관련해 유족 측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아무리 고소·고발을 해도 상대방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결국 이 사건은 잊혀지고 말 것”이라며, “반응을 해줘야 진실규명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측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는 것에는 환영하는 입장이며, 앞으로도 이번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진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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