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학 교수협의회’ 창립…휴머니즘 교육 강화
‘치과의사학 교수협의회’ 창립…휴머니즘 교육 강화
  • 김만화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1.07.0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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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의사학 교수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여한 각 대학 교수들.

조영수 원장(백상치과, 대한치과의사학회 회장) 외 각 11개 치과대학 교수진은 지난달 28일 치과 의료윤리와 전문 직업성에 관련한 교육과정 및 교재 연구개발을 위해 ‘치과의사학 교수협의회’를 창립했다.

현재 치과의사학 교육을 담당하는 전임교수나 교실 없이 겸임 교수와 외래 교수들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학교별로 주 교재와 강의내용, 과제와 평가방식에 큰 차이가 있으며 사대적 변화에 따른 행정적 뒷받침도 부족한 상태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치과의사학 교과과정의 표준화와 인문사회치의학의 연계를 통해 치과의사학 교육을 활성화하고 담당교수들간의 공조와 공식적 교육체계를 정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협의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칙심의, 임원 선출,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를 결정한데 이어 연제발표가 있었다.

박용덕 교수(경희대학교)가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치과의사학 교육사례를 소개했고, 이주연 이사는 전국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의사학 강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축사에서 김경욱 회장(대한치의학회)은 “오늘의 모임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상생단체로 발전해 후학들의 인문학적 사고방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호근 학장(연세치대)은 “치의학은 자연과학과 사회인문과학을 함께 아울러야 하지만 실제 교과과정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며 “각 치과대학은 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통해 영리에만 급급한 사회적인 분위기도 상쇄시킬 수 있는 치과교육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협의회 회원들은 박호원 (강릉원주대), 최연희 (경북대), 박용덕(경희대), 정진형(단국대), 유미현(부산대), 최홍란(전남대), 박병건(전북대), 이흥수(원광대), 김병옥(조선대) 등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담당교수들로 구성됐다.

교수협의회 회장에는 조영수 원장, 총무이사에 유미현 교수, 감사에 이흥수·박호원 교수, 학술이사에 최홍란 교수가 선출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조영수 회장은 당선소감에서 “치과의사학은 학문 자체가 만만치 않다”며 “교수협의회가 구성된 만큼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조영수 회장
조영수 회장 “협의회 구성은 시대적 요청”

“치과의사학과 관련한 교수협의회가 구성되길 바랐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협의회구성은 시대적 요청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4년 ‘20세기 초반 미국의 치의학 교육 개혁과 구강운동’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며 평소 치과의사학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이어왔던 조영수 원장이 이번 치과의사학 교육과정을 위한 교수협의회에 회장으로 당선됐다. 협의회가 구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 치과의사학 교수협의회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어떤 과정을 거쳐 협의회가 구성됐나

2010년 대한치과의사협회 협회사편찬위원회에서 치과의사학 교육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올해 3월 대한치과의사학회 정기총회와 학술간담회에서 치과의사학 및 인문사회치의학 교육현황에 대해 이주연 학술편집이사(대한치과의사학회)가 연제발표를 맡았다. 그 다음 4월에 대한치과의사학회 정기이사회에서 치과의사학 교과과정개발을 위한 교수협의회 창립 제안 건의가 의결되면서 각 대학에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창립준비위원 모임이 1차로 진행된 후 6월24일 최종 2차모임에서 창립총회에 대한 뜻을 모았다.

협의회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작년 말 치협 편찬위원회에서 교육현황 연제를 발표했다. 연제를 들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지원과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각계 교수님들의 뜻을 모아 협의회를 이루게 됐다. 더불어 최근 불법네트워크로 치과계가 다소 혼탁하다. 인문사회치의학적 접근이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의 근본을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재는 언제쯤 볼 수 있나.

내년 1학기부터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재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묶음책을 만들 예정이다. 또 교재 연구 외에 충원방식으로 대학별 교수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교재연구를 위해 대학간 협조는 잘 되고 있는가.

인문사회치의학 교재연구는 전문직의 윤리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연구를 위해서라면 타 대학에 매뉴얼을 지원할 생각도 있다. 자료는 공유하되 반드시 단일 매뉴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체에서 함께 쓸 수 있는 공통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교수협의회의 최종 목표이다.

현재 협의회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표준 매뉴얼을 위해서는 전임교수확보 문제나 치과전용교실을 갖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고민이다. 특히 교실 확보는 시간이 좀 걸릴 문제다. 하지만 언젠가 좋은 결과가 분명 있을 것이다.

앞으로 협의회가 걸어야 할 길은.

국민에게 치과계의 방향과 화두를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과거는 현재를 규정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인문사회교육은 그러한 역할을 강화하고 치과계의 얽힌 문제들을 풀어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 늘 법만으로 문제를 다스릴 것이 아니라 치과의사의 마음을 다스리는 사명과 그 의미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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